대전 이어 하남서도…초등학교 급식표에 ‘투표는 국민의 힘’

하남 초교 식단표 4월 10일 적힌 문구
‘투표는 국민의 힘’…특정 정당 연상으로 논란
  • 등록 2024-04-02 오후 5:19:35

    수정 2024-04-02 오후 5:19:35

[이데일리 강소영 기자] 오는 4월 10일 제22대 국회의원 선거가 다가오는 가운데 대전에 이어 경기 하남 소재 초등학교에서도 ‘투표는 국민의 힘’이라고 적힌 이미지를 넣은 사실이 알려졌다.
경기도 하남시의 한 초등학교에서 배포한 급식표 속 4월 10일자에 ‘투표는 국민의힘’이라는 문구가 적혀있어 논란이다. (사진=연합뉴스)
27일 경기도교육청에 따르면 지난달 26일 하남시의 한 초등학교가 배포한 급식 식단표 4월 10일 자에 ‘투표는 국민의힘’이라는 문구와 투표용지를 든 여성의 그림이 삽입됐다.

이는 당시 초등학교 영양사가 식단표 공란을 채우는 과정에서 4월 10일이 선거일임을 고려해 해당 문구와 그림을 삽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런데 게시 이틀 뒤인 28일 해당 식단표가 여당인 ‘국민의힘’을 연상시킨다며 정치적 중립성을 훼손할 수 있다고 판단해 같은 날 급식표를 수정해 홈페이지에 다시 게재했다.

식단표를 작성한 초등학교 영양사 A씨는 이날 중앙일보와의 통화에서 “뉴스를 보고 나서야 어떤 문제가 있었는지 알게 됐다”며 “주말 내내 실수를 저지른 사실에 괴로워하다가 뒤늦게 학교에 자초지종을 말하고 이미지를 수정했다. 평소 네이버 검색을 통해 식단표에 넣을 이미지를 찾는데, ‘선거일’을 검색했더니 해당 이미지가 나와서 별생각 없이 넣었다. 어떤 정치적 의도도 없었다”고 해명했다.

경기도교육청 관계자 역시 “영양사가 온라인상에서 식단표 공란을 채울 이미지를 찾는 과정에서 착오가 있었던 것 같다”며 “정치적 의도는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지난달 대전의 한 초등학교 급식 식단표에서도 ‘투표는 국민의 힘’이라는 문구가 적힌 이미지가 4월 10일 식단표 안에 들어가 있어 ‘정치적 의도가 있는 것 아니냐’는 논란이 일었다.

이에 학교 측은 해당 식단표를 회수하고 사과문이 포함된 새 식단표를 재배포했다.

이후 대전교육청은 “식단표 배포 다음 날 선거관리위원회와 감사실에서 경위 조사에 나섰고, 정치적 의도는 없었던 것으로 파악됐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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