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콕테러 용의자 "외국인 추정"…몽타주 배포·체포영장

  • 등록 2015-08-19 오후 9:02:43

    수정 2015-08-19 오후 9:02:43

[뉴스속보팀] 태국 방콕의 폭탄 테러를 수사하는 현지경찰이 19일(현지시간) 외국인으로 추정되는 용의자의 몽타주를 배포하고 추적에 나섰다. CCTV에 찍힌 모습을 토대로 만든 몽타주 속 용의자는 텁수룩한 검은 머리에 안경을 쓴 젊은 남성이다. AP, AFP통신 등에 따르면 태국 경찰은 이 몽타주를 공개하면서 결정적 제보자에게 현상금 100만 바트(약 3천300만원)를 주겠다고 밝혔다. 경찰은 밝은 피부색과 검은 머리카락에 짧은 수염을 기르고 안경을 쓴 이 남성이 외국인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경찰이 이날 법원으로부터 발부받은 체포영장에도 이 남성이 신원이 확인되지 않은 외국인으로 기재돼 있다. 경찰 관계자는 현지방송 인터뷰에서 “폭탄 테러의 용의자가 혼혈일 수도 있다”고 말했다.

애초 태국 경찰은 이번 사건의 배후로 반군부 세력인 이른바 ‘레드셔츠’, 남부 이슬람분리주의자, 극단주의 무장세력 ‘이슬람국가’(IS) 등을 염두에 뒀다. 그러나 경찰은 방콕 폭탄 테러 현장인 에라완 사원에 설치된 CCTV를 확인하는 과정에서 용의자의 외모 때문에 위구르족에 무게를 두기 시작했다. 태국은 제3국으로 가려고 자국에 불법 입국한 위구르족 109명을 지난달 중국으로 강제 송환한 바 있다.

이후 이들은 애초 목적지로 원한 터키에서 터키인들과 위구르족이 강제 송환에 반대하는 항의시위를 벌였다. 이들은 태국에 아직 남아있는 위구르족들을 더는 중국에 강제 송환하지 말라고 요구하고 있다. 실제로 위구르족 강제 송환 후 주태국 중국대사관은 중국인 관광객을 겨냥한 테러가 있을 수 있다는 첩보를 지난 11일 입수하기도 했다.

경찰이 입수된 사건 현장 CCTV에서는 지난 17일 폭발이 일어나기 직전 노란 옷을 입고 안경을 쓴 젊은 남성이 에라완 사원 근처 벤치에 앉아있다가 등에 메고 있던 검은색 배낭을 의자에 내려놓고 가는 장면이 포착됐다. 이 남성이 버려두고 간 가방에서 일어난 것으로 추정되는 폭발로 20여 명이 사망하고 100여 명이 다쳤다.

프라윳 찬-오차 총리는 “안전을 제공할 법적 수단을 찾을 것이고, 그것이 숨어 사는 것보다 나을 것”이라며 용의자에게 자수를 촉구했다. 경찰은 이날 CCTV 정밀 분석을 통해 사건 현장에 머물던 이들 가운데 추가로 2명을 용의자로 지목했다. 경찰 관계자는 현지방송 인터뷰에서 “빨간 옷을 입은 사람, 흰 옷을 입은 사람도 용의자”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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