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라진 2차 성징 '성조숙증' 10만명 육박

5년만에 진료인원 42.3%↑
환경호르몬 노출 최소화해야
  • 등록 2019-05-20 오후 2:38:51

    수정 2019-05-20 오후 2:38:51

연도별 건강보험 ‘성조숙증’ 진료실인원 현황 (표=건보공단 제공)
[이데일리 이지현 기자] 10세 이전에 2차 성징이 나타나는 성조숙증이 꾸준히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국민건강보험공단이 건강보험 진료데이터에 따르면 성조숙증 질환자는 2017년에만 9만5401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2013년(6만7021명)과 비교해 진료인원이 42.3% 늘어난 규모다. 연평균 9.2%(2만8380명)씩 늘었다.

성조숙증의 또 다른 이름은 조발사춘기다. 또래 아이들보다 사춘기의 신체적인 변화인 2차 성징이 2년 정도 빠른 것을 뜻한다. 여아는 8세 이전에, 남아는 9세 이전에 시작되는 경우를 성조숙증으로 진단한다. 성조숙증인 경우 성장판이 일찍 닫혀 성인 키가 작을 확률이 높아 부모가 아이의 상태를 주의 깊게 관찰하여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성별 진료실 인원은 남아가 연평균 12.8%(3660명)씩 증가했다. 여아는 연평균 8.9%(2만4720명)씩 늘었다. 성조숙증 남아는 9595명에 불과하지만 최근 남아환자 연평균 증가율이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2017년 기준으로 연령대별 진료현황을 살펴보면 ‘성조숙증’질환 전체 진료인원 중 5~9세 이하가 5만2000명(55.5%), 10~14세 이하는 4만1000명(43.3%)이었다. 성조숙증 질환의 특성상 대부분의 진료인원이 5~14세 이하 연령대에 요양기관을 방문한 것이다.

진료인원은 성별에 따른 차이를 보였다. 여아는 5~9세 이하가 59%(5만615명)로 진료인원이 가장 많았다. 남아는 10~14세 이하가 71.1%(6821명)로 진료인원이 가장 많았다. 진료비는 2013년 354억원에서 2017년 499억원으로 145억원이 증가했다. 약국과 외래 전체 진료비가 각각 연평균 15.5%, 9%씩 늘었다.

성조숙증은 원인에 따라 치료 가능하다. 기질적 원인이 없는 중추성 성조숙증의 경우 일반적으로 성조숙치료제를 4주 혹은 12주 간격으로 투여하여 치료한다.

정인혁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 “성조숙증 원인으로 산업화에 따른 환경오염, 식생활 변화에 따른 비만 그리고 빠른 사춘기의 가족력 등이 지목되고 있다”며 “이를 예방하려면 환경 호르몬 노출을 최소화하기 위해 일회용품 사용 줄이기 인스턴트식품 줄이기 등의 노력과 적절한 영양 상태를 유지해 비만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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