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푸치노는 계속 무료"…美 스벅의 댕댕이 사랑

반려동물에 휘핑 음료, 물 무상 제공
미국 가정 66% 반려동물 보유
투자자들에게 정책 유지 의견 밝혀
  • 등록 2024-03-19 오후 4:26:19

    수정 2024-03-19 오후 7:37:28

[이데일리 전선형 기자] “강아지 무상 음료 제공은 지속됩니다.”

스타벅스가 반려동물 음료인 ‘퍼푸치노(puppuccino, 퍼피+카푸치노)’ 메뉴를 계속 유지키로 했다. 미국 스타벅스 매장에서는 반려동물에게 음료와 물을 무상으로 제공하고 있는데, 시장에서는 비용 부담 우려가 존재해왔다. 스타벅스는 비용에 대해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으나, 시장의 우려는 어느 정도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사진=AFP)
19일 로이터통신은 지난 13일(현지시간) 커피소매업체 행사장에서 스타벅스 경영진이 참석해 반려동물을 위한 무료 음료와 물 제공을 지속할 것이라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스타벅스는 무료 음료와 물에 사용되는 비용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으나 “강아지 컵과 같이 광범위한 경험을 제공할 수 있도록 다양한 상품을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

스타벅스가 제공 중인 반려동물 음료는 일명 퍼푸치노로, 작은 컵에 휘핑크림을 담아 주는 형태의 음료다. 미국 스타벅스 일부 매장에서 판매 중인 비공식 메뉴로 ‘시크릿 메뉴’로도 불린다. 가격은 무료다.

현재 스타벅스에서는 고객에게 음료 위에 휘핑크림을 뿌려주거나 식용 물 등을 무상으로 제공하고 있다. 스타벅스는 이 같은 서비스를 기반으로 고객의 반려동물에게도 동일하게 상품을 제공해주고 있는 것이다.

다만 최근 반려동물을 키우는 가구가 급격히 늘어난데다, SNS(소셜네트워크 서비스) 내에서 퍼푸치노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해당 메뉴를 주문하는 사람들도 많아졌다. 실제 포브스 어드바이저에 따르면 현재 미국 가정의 66%(약 8690만 가구)가 반려동물을 키우고 있다. 반려동물이 있는 가구가 10가구당 6곳이 넘는다는 얘기다. 특히 반려동물 급증에는 코로나19가 큰 역할을 했는데, 포브스에 따르면 반려동물을 키우고 있는 가구의 78%가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동안에 반려동물을 키우기 시작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재택근무와 봉쇄조치 장기화 등으로 우울증 외로움 등의 ‘코로나 블루’를 극복하기 위해 반려동물을 키우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반려동물을 키우는 가구가 많아지면서 반려동물에게 지출하는 돈도 늘고 있다. 미국 동물학대방지협회는 미국인들이 반려견을 돌보는 데 연평균 약 1400달러를 지출하는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시장 일부에선 퍼푸치노 메뉴 등 무상제공 상품의 비용부담 우려가 흘러나왔다. 특히 스타벅스의 실적이 예년만 하지 못하면서 이에 대한 관심은 커졌다. 스타벅스의 지난해 4분기 매출이 시장 전망치를 크게 밑돌며 ‘어닝쇼크’(실적 충격)를 나타냈다. 지난해 4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8% 증가한 94억3000만달러 였는데, 이는 시장전망치인 95억9000만달러를 밑도는 수치다. 글로벌 동일 매장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고작 5% 증가했다. 경기 둔화 여파로 북미 시장을 비롯한 국내외 실적이 위축된 것이다.

락스만 나라심한 스타벅스 CEO(최고경영자)은 “스타벅스는 여러 지점의 직원들이 반려동물 보호자들을 한데 모으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커피숍이 집이나 직장과는 다른 ‘제3의 장소’로 사회적 상호작용을 위한 공간이라는 폭넓은 생각의 일환”이라고 말했다. 이어 “반려동물을 키우는 사람들은 물론 반려동물도 고객들의 가족이라 생각한다”며 “스타벅스는 앞으로도 이같은 제도를 계속 유지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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