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포·광진·도봉, 젠트리피케이션 '빨간불'

국토연구원, 자치구별 진행단계별 지표
홍대·건대·한양대 등 대학가도 '심각'
  • 등록 2019-07-03 오후 2:39:13

    수정 2019-07-03 오후 2:39:13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서울 마포·광진·도봉구에서 젠트리피케이션(둥지 내몰림) 현상이 심각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이진희 국토연구원 책임연구원이 3일 발표한 국토이슈리포트 ‘어느 동네에서 젠트리피케이션이 발생하는가’를 보면 서울 전 지역에서의 젠트리피케이션 ‘경계·위험단계’ 비율이 2017년을 잠시 보합세를 보였다가 다시 높아졌다.

젠트리피케이션은 지역이 부유화하고 활성화하면서 고소득·고학력 인구가 유입되고, 기존 거주하던 사회·경제적으로 취약한 인구가 외부로 밀려나는 현상을 말한다.

리포트에 따르면 마포구는 2015년부터 지난해까지 경계·위험단계가 지속적으로 높아졌고, 광진·도봉구는 2015·2016년 오르다가 2017년 주춤했던 경계·위험단계가 지난해 급격하게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달리 서초구의 경계·위험 단계 비율은 25개 자치구 가운데 가장 낮았고 강남구의 경계·위험 단계 비율도 다른 자치구보다 낮은 편에 속했다. 최근 젠트리피케이션으로 주목 받았던 성동·종로·용산구는 상대적으로 경계·위험 단계 비율이 높지 않았다.

다만 대학가를 중심으로 젠트리피케이션 현상이 집중됐다. 마포구 홍익대와 광진구 건국대, 성동구 한양대 등 인근에서 경계·위험단계 비율이 두드러지게 높았다. 특히 젠트리피케이션 진행 현상이 포착되지 않은 노원구와 동대문구, 성북구에서도 각각 서울과학기술대, 경희대, 국민대에서의 경계·위험단계가 높게 나타났다.

이진희 책임연구원은 “서울 전 지역에서 젠트리피케이션 문제가 점차 심화하고 있다”며 “특히 젠트리피케이션 문제가 일부 지역에 공간적으로 집중돼있는 것으로 나타나 관련 지표를 활용한 지속적 모니터링 기반을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젠트리피케이션 지표 진단 결과. 자료=국토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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