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작년 4분기 D램과 낸드플래시 모두 점유율이 올랐다. 트렌드포스 집계 결과 D램 점유율은 작년 3분기 40.7%에서 4분기 45.1%로 4.4%포인트 늘었다. 반면 같은 기간 SK하이닉스는 28.8%에서 27.7%로, 미국 마이크론은 26.4%에서 23%로 하락했다.
낸드도 마찬가지다. 작년 4분기 삼성전자의 낸드시장 점유율은 33.8%로 나타났다. 직전분기 31.4%에서 2.4%포인트 상승했다. 이와 달리 일본 키옥시아는 작년 3분기 20.6%에서 4분기 19.1%로 내려갔다. SK하이닉스는 솔리다임을 포함해 18.5%에서 17.1%로 1.4.%포인트 낮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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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실적의 한파는 올해 1분기에 더 혹독해질 전망이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삼성전자 매출액 컨센서스는 64조1990억원이다. 전년 동기 77조7815억원 대비 17.4% 하락한 규모다. 영업이익의 약세는 더 심각하다. 작년 1분기에는 14조1214억원이었으나 올해는 이보다 86% 하락한 1조9071억원으로 추산된다.
증권가에서는 삼성전자의 반도체(DS)사업이 올해 1분기 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하이투자증권은 약 2조6400억원을, 삼성증권은 3조1490억원의 적자를 전망한다. KB증권은 4조원대 적자 가능성도 점친다.
이승우 유진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메모리는 비트그로스 부진, 평균판매단가 하락에 재고평가손실이 본격 반영되기 시작하면서 적자 폭이 크게 확대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일각에서는 반도체기업들의 추가 감산 필요성이 커졌다고 분석한다. SK하이닉스와 마이크론, 키옥시아 등은 이미 지난해 감산을 선언했다. 삼성전자도 공정전환, 라인 효율화 등 자연적 감산의 가능성을 열어뒀으나 보다 적극적으로 감산에 동참해 업계 전반적인 재고 축소에 힘을 실어야 한다는 지적이다.
위민복 대신증권 연구원은 “내년에라도 업황의 본격적인 회복을 기대하려면 업계의 공급조절이 필요한 시점”이라며 “추가적인 재고 상승을 막기 위해서라도 어느 정도의 추가적인 감산은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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