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프라인은 옛말...가구업계도 '라이브커머스' 바람

언택트 트렌드에 실시간 모바일 방송 도입
까사미아, 첫 방송서 목표 매출 105% 기록
한샘, 이달 11번가·네이버에서 방송 예정
현대리바트·시디즈도 추가 방송 준비 중
업계 "홈쇼핑보다 비용 부담 덜해 진출 활발"
  • 등록 2020-11-04 오후 3:18:18

    수정 2020-11-04 오후 10:09:19

까시마아가 지난달 22일 진행한 ‘네이버 까사미아 브랜드데이’ 라이브 커머스 방송에서 까사미아의 베스트셀러 중 하나인 ‘옴므 1인 리클라이너’를 선보이고 있다.(사진=까사미아 제공)
[이데일리 박민 기자] 까사미아는 지난달 말 시범적으로 진행한 첫 ‘라이브 커머스’ 매출을 보고 깜짝 놀랐다. 당시 네이버(쇼핑 라이브)와 협업해 진행한 ‘네이버 까사미아 브랜드데이’ 방송에서 까사미아의 베스트셀러인 ‘옴므 1인 리클라이너’와 침대·소파·책상 등 인기 상품 7종을 판매했다. 그 결과 목표 매출의 105%를 달성한 것이다. 까사미아 관계자는 “라이브 커머스 시작 전 동시 접속자 8000여 명이 몰리면서 큰 관심을 얻었으며, 방송 중 약 1만 1000명이 동시 접속했을 정도로 인기가 있었다”고 말했다.

한샘·리바트 등 가구업체 ‘라이브 커머스’ 진출

전통적으로 오프라인 판매 비중이 높았던 가구업계에 올 들어 ‘라이브 커머스’ 바람이 불고 있다. 라이브 커머스는 ‘라이브 스트리밍’과 ‘이커머스’를 결합한 신조어로 실시간 온라인 방송으로 제품을 소개하고 판매하는 것을 뜻한다. TV홈쇼핑과는 달리 판매자와 시청자 간 채팅을 통한 실시간 소통이 가능해 판매자가 시청자 질문에 즉각 대답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네이버의 ‘쇼핑라이브’, 카카오의 ‘쇼핑 라이브’, CJ올리브영의 ‘올라이브’, 11번가의 ‘LIVE11’ 등이 국내 대표적 라이브 커머스 플랫폼이다.

국내 1위 가구업체 한샘(009240)은 이달 11번가와 네이버에서 라이브 커머스 방송을 예정한다. 방송에서는 소파와 식탁 신상품과 소가구·생활용품을 각각 선보일 계획이다. 한샘 관계자는 “지난 2월 현대홈쇼핑 모바일 라이브에서 첫 방송을 진행한 이후 호응이 좋아 네이버, CJ, 11번가 등의 플랫폼에도 진출해 지금껏 총 10여 차례 방송을 진행했다”며 “앞으로 새로운 모바일 플랫폼에서도 지속적으로 진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현재 네이버 쇼핑몰에 입점한 한샘은 네이버 라이브 커머스 방송 덕분에 올해 1~9월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70% 이상 늘었다.

업계 2위 현대리바트도 지난 6월 라이브 커머스 첫 방송을 시도한 이후 지금껏 10회 방송을 진행했다. 당초 한 번을 예정했다가 수요자들의 호응이 높아 횟수를 늘렸다는 후문이다. 판매 품목도 주방가구를 시작으로 유아·아동 가구, 거실 가구 등으로 품목을 확대했다. 이를 통해 판매 목표 매출의 약 80%를 달성했다. 현대리바트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인한 비대면 소비 증가를 반영해 네이버 라이브 쇼핑뿐만 아니라 그립, 잼라이브, H몰 등으로 온라인 판매 채널을 다양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동안 가구 특판시장(B2B)에 주력했던 주방·리빙가구 전문업체 에넥스도 시판시장(B2C) 공략을 강화하기 위해 이달 첫 방송에 나선다. 오는 5일 모바일 라이브 커머스 플랫폼 ‘소스라이브’에서 진행한다. 주방가구를 비롯한 식탁, 의자 등 리빙가구를 판매할 계획이다. 에넥스 관계자는 “이번 첫 방송을 통해 성과가 좋으면 네이버와 카카오 등에서도 방송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까시마아가 지난달 22일 진행한 ‘네이버 까사미아 브랜드데이’에서 라이브 커머스 방송을 진행하고 있다.(사진=까사미아 제공)
합리적 가격의 ‘실속 가구’ 인기

라이브 커머스 초창기에는 식품이나 화장품, 의류 등 가격이 비교적 저렴하거나 크기가 작은 제품군이 팔리는 게 대부분이었다. 그러나 올해 들어 코로나19 여파로 인한 언택트 소비 확산과 집꾸미기 수요가 맞물리며 덩치가 큰 가구까지 판매 제품군이 확대되는 추세다. 특히 가구업체 입장에서도 기존 홈쇼핑에 비해 부담이 덜하다 보니 굳이 방송을 주저할 이유가 없는 분위기다.

라이브 커머스 주요 이용층은 최저가 등 정보 취득에 빠른 20~30대로 형성되면서 가구 역시 실속 가격을 선호하는 분위기다. 실제로 의자 브랜드 시디즈는 지난달 네이버에서 진행한 방송에서 14만원(시디즈 탭플러스)에서 20만원대 초반(△T500HF △T25화이트쉘 플렉스) 의자 제품이 소비자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었다. 이번 성과를 토대로 이달 10일 롯데온에서 홈오피스에 적합한 사무용 의자들을 선보이는 추가 방송을 준비하고 있다.

라이브 커머스 기획·제작사인 컨어스 현세환 대표는 “기존 홈쇼핑 방송 비용은 시간대를 돈을 주고 사는 방식의 ‘정액제’ 또는 매출의 30% 안팎을 수수료로 내는 ‘정률제’가 있다”며 “그러나 라이브 커머스는 대부분 정률제인데 수수료도 이보다 훨씬 싼 ‘한자릿수’여서 비용 부담이 훨씬 덜하다. 이러한 이유로 라이브 커머스를 이용하는 사례는 계속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빠빠 빨간맛~♬
  • 이부진, 장미란과 '호호'
  • 홈런 신기록
  • 그림 같은 티샷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