팝콘에 스마트폰…세종문화회관 '공연 그 이상을 즐긴다'

'2020 세종시즌' 발표…53편 393회 공연
올해 슬로건 '세종을 즐기다'
'롤 콘서트' 등 이색 공연 눈길
김성규 사장 "공연 보다 편안하게 즐기길"
  • 등록 2020-01-06 오후 4:32:22

    수정 2020-01-06 오후 4:43:52

김성규 세종문화회관 사장이 6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대극장 로비에서 열린 ‘2020 세종시즌 기자간담회’에서 올해 라인업을 소개하고 있다(사진=세종문화회관).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팝콘과 콜라와 함께 즐기는 필름 콘서트, 스마트폰을 들고 감상하는 게임 콘서트 등 이색 공연들이 올해 세종문화회관에 오른다. 36개월 미만 유아들과 공연장 접근이 쉽지 않은 장애인들일 즐길 수 있는 공연도 마련해 극장 문을 더 활짝 연다.

세종문화회관은 1년간의 공연 프로그램을 담은 ‘2020 세종시즌’을 6일 발표했다. 오는 3월부터 내년 2월까지 클래식·뮤지컬·연극·무용·국악·대중음악 등 다양한 장르의 공연 총 53편을 393회에 걸쳐 세종문화회관 대극장·M씨어터·S씨어터 등에서 선보인다.

김성규 세종문화회관 사장은 이날 오후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대극장 로비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올해 ‘세종시즌’의 슬로건은 ‘세종을 즐기다’이다”라며 “관객이 보다 편안하게 공연을 관람할 수 있도록 해 공연 그 이상을 즐기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2020 세종시즌’의 주요 특징은 △세종문화회관 브랜드 구축을 위한 ‘그레이트 시리즈’ 다양화·세분화 △어린이와 가족을 위한 공연 콘텐츠 확대 △시대성을 반영한 소속 예술단들의 창작 콘텐츠 강화 △해외 프로덕션과 함께 국내 최초로 선보이는 공연 프로그램 등이다.

눈에 띄는 것은 e스포츠 ‘리그 오브 레전드’(LoL)를 테마로 한 ‘게임콘서트 LoL 콘서트’(11월 27·28일 대극장)다. KBS교향악단과 함께 융·복합 미디어 공연을 준비 중이다. 김 사장은 “게임의 특성상 젊은 관객들이 스마트폰을 꺼놓고 극장에 갇혀 있다는 느낌이 들지 않도록 할 것”이라며 “스마트폰과 공연이 함께 인터랙티브하게 작용할 수 있는 방안을 고민 중이다”라고 말했다.

세종문화회관 게임콘서트 ‘LoL 콘서트’ 콘셉트 이미지(사진=세종문화회관).


해외 예술단체와의 교류 협력 작품도 선보인다. 캐나다 서커스 단체 머신 드 서커스의 ‘라 갤러리’(11월 3~7일 M씨어터), 영국 BOP 극단과 스코틀랜드 국립극단이 공동제작하는 뮤지컬 ‘나의 왼오른발’(11월 11~15일 M씨어터) 등이다.

‘나의 왼오른발’은 뇌성마비 장애를 가진 연출가 겸 작가 로버트 소플리 게일의 자전적 이야기로 장애인을 위한 배리어프리 공연을 준비 중이다. 김 사장은 “올해 장애인의 접근성이 떨어지는 M씨어터에 엘리베이터를 설치할 계획도 갖고 있다”며 “앞으로 더 많은 장애인이 보다 편안하게 공연장을 찾을 수 있도록 배리어프리 공연을 확대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밖에도 36개월 미만 유아를 대상으로 하는 세종어린이시리즈 ‘다섯, 하나’(4월 22~26일 S씨어터), 유니버설발레단과 공동제작하는 송년 발레 ‘호두까기 인형’(12월 18~30일 대극장) 등을 선보인다. 세계적인 지휘자 발레리 게르기예프가 지휘하는 빈필하모닉 오케스트라 내한공연(11월 3일 대극장), 한국 무용수 김기민이 수석무용수로 있는 러시아 마린스키발레단 내한공연(10월 29일~11월 1일 대극장)도 만날 수 있다.

지난해 처음 선보인 ‘해리포터’ 필름 콘서트 시리즈(8월 18~20일, 11월 20~22일 대극장)는 올해도 ‘해리포터와 아즈카반의 죄수’ ‘해리포터와 불의 잔’으로 이어간다. 영화관처럼 팝콘과 콜라를 함께 즐기는 방안을 추진한다.

소속 예술단 통합공연도 마련한다. 지난해 처음 선보인 ‘극장 앞 독립군’은 봉오동 전투 100주년인 오는 6월 7일 전후로 세종문화회관 야외계단에 올릴 예정이다. 한진섭 서울시뮤지컬단장이 총연출을 맡는 신작 ‘봉이 김선달’(가제)은 9월 중 공연을 계획하고 있다.

공연 이외에 올해 추진하는 역점 사업 중 하나는 BI 및 CI 재편이다. 김 사장은 “올드하고 통일성이 없는 BI와 CI를 올 한 해 동안 통일성을 갖춘 방향으로 재편해 2021년부터 보다 새롭고 젊고 활기찬 세종문화회관으로 재출발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2020 세종시즌’ 패키지 티켓은 오는 9일 오후 2시부터 세종문화회관 홈페이지에서 판매를 시작한다. 개별 공연 티켓 판매는 오는 16일 오후 2시부터 세종문화회관을 비롯한 주요 티켓 예매처에서 진행한다. 보다 자세한 프로그램 내용은 세종문화회관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2일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대극장 로비에서 열린 ‘2020 세종시즌 기자간담회’에서 이경재 서울시오페라단장(왼쪽부터), 강기성 서울시합창단장, 박호성 서울시국악관현악단장, 김성규 세종문화회관 사장, 정혜진 서울시무용단장, 김광보 서울시극단장, 한진섭 서울시뮤지컬단장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사진=세종문화회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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