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율주행시대 눈앞”…콘텐츠 강화 나서는 완성차업계

현대차, 車 OTT서비스 제공위해 CJ ENM·티빙과 맞손
아우디, 실내 엔터테인먼트 기술 선봬…스타트업도 설립
자율주행차시장, 2020년 71억→2035년 1조달러 급성장
  • 등록 2021-12-15 오후 4:44:55

    수정 2021-12-15 오후 9:03:42

[이데일리 손의연 기자] 완성차업체들이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등 자율주행자동차 관련 콘텐츠 강화에 발 벗고 나서고 있다. 자율주행시대가 눈앞에 다가오면서 콘텐츠 등 자율주행차 관련 파생산업의 활성화가 예상되는 만큼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취지로 풀이된다.

테슬라가 제공하는 OTT 서비스.(사진=테슬라)
현대차·CJ·티빙, OTT 서비스 등 협력

15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자동차(005380)그룹은 지난 7일 차량용 OTT 콘텐츠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CJ ENM, 티빙과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OTT 서비스는 개방된 인터넷을 통해 방송 프로그램과 영화 등 미디어 콘텐츠를 제공하는 서비스다.

3개사는 OTT 서비스 탑재를 위한 플랫폼 구축과 △OTT 콘텐츠 서비스 제공 △플랫폼 및 콘텐츠 운영관리 △신규 콘텐츠 서비스 제공 협의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특히 현대차그룹은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영화, 라이브 채널 등 자율주행차와 관련된 콘텐츠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커넥티트 카의 인포테인먼트 플랫폼에 티빙의 OTT 콘텐츠를 탑재하기 위한 개발에 협력하고 플랫폼서비스 운영과 유지보수를 지원한다. 티빙은 현대차그룹의 커넥티드카에서 티빙 스트리밍 서비스를 즐길 수 있도록 자동차 환경에 맞는 사용자 경험(UX)을 제공한다.

아우디는 지난 2019년 세계 최대 가전·정보통신기술(IT)전시회 CES에서 자율주행차와 관련된 실내 엔터테인먼트 기술인 익스피리언스 라이드(Experience Ride)와 이머시브 인카 엔터테인먼트(Immersive In-Car Entertainment) 프로젝트를 선보였다.

아우디 익스피리언스 라이드는 자동차를 모바일 놀이 공원으로 만드는 기술이다. 뒷좌석 탑승자들이 가상 현실 안경을 통해 영화, 비디오 게임, 양 방향 콘텐츠를 실감나게 경험할 수 있다. 자동차의 움직임에 따라 가상 콘텐츠도 실시간으로 조정된다. 이머시브 인카 엔터테인먼트는 자동차를 특별한 극장으로 만드는 기술이다. 자동차가 멈춰 있는 동안에 다양한 액션을 제공한다. 이 기술은 영화 장면의 액션을 파악해 이를 실제 자동차의 움직임으로 해석한다. 관람객이 움직임을 느끼고 모든 감각으로 영화를 즐길 수 있다.

아우디는 같은 행사에서 ‘디즈니 게임 앤 인터랙티브 익스피리언스’와 협업해 뒷좌석 승객을 위한 실내 가상현실(VR) 콘텐츠인 ‘마블 어벤져스: 로켓 레스큐 런’을 공개하기도 했다. VR 안경을 착용하면 아우디 e-트론이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가 조종하는 우주선의 역할을 하게 되는 내용이다. 아우디는 자회사인 AEV와 차량용 엔터테인먼트 콘텐츠 오픈 플랫폼 스타트업인 홀로라이드를 설립했다.

자율주행차 2025년 이후 단계적 보편화 전망

테슬라는 이미 차량 내에서 넷플릭스와 유튜브 등의 OTT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다만 현재 규제로 인해 차량이 움직이지 않는 상태에서만 콘텐츠를 시청할 수 있다. 테슬라는 최근 차량 내에서 다양한 게임을 즐길 수 있는 플랫폼도 개발했다. 이에 따라 테슬라 차량 내에서 무선업데이트(OTA) 이후 인포테인먼트 화면을 통해 게임을 할 수 있다.

완성차업계가 콘텐츠 경쟁력을 끌어올리기 위해 이종업계와 협력하거나 콘텐츠 관련 회사를 설립하는 움직임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자율주행차시장의 전망도 밝다. 한국자동차연구원에 따르면 자율주행차시장은 작년 71억달러(약 8조4200억원)에서 2035년 1조달러(1186조원) 규모로 급성장할 것으로 예측된다. 자율주행 서비스 시장도 2030년 3조 달러(3558조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자율주행차는 2025년 이후 단계적으로 보편화할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자동차는 이제 단순한 운송수단이 아니라 여가나 휴식을 즐길 수 있는 개념의 공간이 되고 있다”며 “콘텐츠가 중요해지면서 완성차업계가 향후 차별화된 콘텐츠를 제공하기 위해 다양한 전략을 고민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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