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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용갑 기자] 저금리 기조가 이어지면서 부동산 개발사업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하지만 부동산 개발업체(디벨로퍼) SK디앤디 주가는 날개없는 추락을 보이고 있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전문가들은 상반기 실적이 부진한 데다 전환사채(CB) 발행에 따른 실망 매물이 나오고 있는 것으로 해석했다. 다만 하반기에 주요 프로젝트의 공정률이 올라가면서 수익성이 개선될 것으로 내다봤다.
16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지난달 4일 5만7100원을 기록했던 SK디앤디(210980) 주가는 이날 4만9750원에 마감했다. 지난해 8월18일 9만8500원으로 사상 최고가를 기록한 이후 1년 새 반토막난 셈이다. 당초 증권가에서는 저금리 기조 속에서 SK디앤디에 대한 투자자의 관심이 커질 것으로 전망했다. 투자처가 마땅치 않은 상황에서 수익형 부동산은 그나마 양호한 수익률을 올릴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대신증권은 “금리 인하로 SK디앤디가 집중하는 오피스 등 수익형 부동산 관련 사업 기회가 확대될 것”이라며 SK디앤디를 투자 유망업체로 꼽은 바 있다.
전문가들은 SK디앤디의 하반기 전망이 나쁘지 않다고 전망한다. 하반기부터 프로젝트 공정률이 상승하면서 매출이 증가하고 수익성이 개선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이상헌 연구원은 “하반기 해운대 비즈니스 호텔, 가산 SK V1 등 프로젝트의 공정률이 상승할 것”이라며 “특히 4분기에는 내년 2월 준공을 앞두고 있는 해운대 비즈니스 호텔 등의 매출이 증가하면서 연간 예상 영업이익의 55%가 인식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정기 하나금융투자 연구원도 “올 하반기부터 내년 상반기까지 완공과 마무리 단계에 진입하는 프로젝트가 몰려 있어 하반기 ‘깜짝실적’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