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현정 인턴기자] 삼성과 애플, 구글이 제공하는 간편 결제 서비스 이용자가 비이용자에 비해 과소비할 확률이 34% 더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 한 소비자가 삼성페이로 결제하고 있다. (사진=AFP)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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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현지시간)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안선영 미국 퓨젯사운드대학교 경영학 조교수 등으로 구성된 연구진은 간편 결제 서비스가 사용자의 소비 패턴에 미치는 영향력을 분석한 연구 결과를 국제학술지 ‘인간 행동과 컴퓨터(Computers in Human Behaviour)’에 게재했다.
연구진은 미국인 2만1457명을 대상으로 모바일 결제 서비스 사용 유무와 지출 패턴 등을 분석했다. 그 결과 전체 실험자 가운데 서비스 이용자는 37%, 비이용자는 63%로 확인됐다. 또 서비스 이용자는 비이용자에 비해 연간소득을 초과해 과소비할 가능성이 34% 더 높고 비용을 제때 내지 못할 가능성도 31%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디지털 결제 서비스를 사용하면 현금을 낼 때보다 돈의 지출이 적게 체감된다는 점이 지적됐다. 연구진은 “1980년대 신용카드 사용이 폭발적으로 증가했을 때와 유사하다. 결제 방식이 편리하고 간단해지면서 지출의 속도가 빨라졌으며 규모도 커졌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연구진은 소비자들에게 과소비를 방지하려면 경제 관련 지식을 얻기 위해 노력하라고 조언했다. 이들은 모바일 결제 서비스를 많이 사용하더라도 금융 및 재정에 관한 지식을 충분히 갖고 있으면 자금관리에 어려움을 덜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