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부터 '조선시대 실경산수화' 특별전

9월22일까지 국립중앙박물관서 개최
해운전도첩 중 '백운대' 등 최초 공개
  • 등록 2019-07-22 오후 4:22:28

    수정 2019-07-22 오후 4:32:23

▲겸재 정선의 ‘신묘년풍악도첩’ 중 ‘단발령망금강산’
[이데일리 윤종성 기자] 국립중앙박물관은 고려 말부터 조선말기까지 국내외에 소장된 실경산수화 360여 점을 소개하는 특별전 ‘우리 강산을 그리다: 화가의 시선, 조선시대 실경산수화’를 오는 23일부터 9월22일까지 두 달간 개최한다.

이번 특별전을 통해 김응환이 1788∼1789년에 김홍도와 함께 금강산을 유람하고 그린 ‘해악전도첩(海嶽全圖帖)’ 속 ‘백운대’가 최초 공개된다. 또 미국 로스앤젤레스카운티미술관이 소장하고 있는 ‘석파정도(石坡亭圖) 병풍’은 국내에 첫 선을 보인다.

전시는 총 4부로 나뉜다. 1부에서는 고려시대부터 조선시대 중기까지 실경산수화 전통과 제작 배경을 설명한다. 산수를 묘사한 그림은 물론 모임인 계회(契會)를 그린 작품이나 회화식 지도도 소개한다. 최근 재일교포 고(故) 윤익성 레이크사이드 컨트리클럽 창업주 유족이 기증한 16세기 중반 회화 ‘경포대도’와 ‘총석정도’도 선보인다.

2부는 밑그림인 초본(草本)을 집중적으로 다룬다. 정조의 명을 따라 관동지역과 금강산을 사생한 김홍도의 ‘해동명산도첩’, 남한강 풍경을 스케치한 정수의 작품 등을 공개한다. 3부는 화가가 초본과 답사 기억을 바탕으로 자연 풍경을 재구성해 작품을 완성하는 과정을 들여다 보고, 4부에서는 작가가 실경을 뛰어넘어 경치를 어떻게 재해석했는지 확인한다.

한편, 박물관은 이번 특별전과 연계해 상설전시관 2층 서화실에서는 ‘그림과 지도 사이(7.2.~11.3.)’, ‘관아(官衙)와 누정(樓亭)이 있는 그림(7.9.~11.10)’ 등 두 개의 주제 전시가 열린다. 특별전 기간중 4차례의 연계 강연회도 진행된다.

박물관 관계자는 “옛 화가들이 그렸던 우리 강산 그림은 오늘날 우리에게 여전히 큰 감동을 준다”며 “이번 특별전을 통해 화가가 여행길에 느꼈던 설렘, 대자연 앞에서 느꼈던 감동, 그리고 창작 과정에서의 고뇌와 재미, 완성작에 대한 환희에 공간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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