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가장 싸다"…시세보다 '2억' 더 비싸도 분양 완판

광명센트럴아이파크 ‘국평’ 12억에 완판…“주변 시세 9억”
상도 푸르지오클라베뉴 국평, 주변 시세보다 높지만 완판
“인기 지역 분양가 더 오를 것 확산…주변 시세 고려해야”
  • 등록 2023-09-18 오후 7:00:39

    수정 2023-09-19 오전 9:44:31

[이데일리 박지애 기자] 주변 시세보다 비싼 분양가에도 ‘완판’하는 아파트 단지가 늘고 있다. 자고 일어나면 치솟는 공사비에 금리도 당분간 현 상황을 유지하리라는 전망이 확산하자 “분양가는 지금이 가장 싸다”는 인식 탓에 분양가가 주변 시세보다 2억원 이상 비싸도 완판이 되는 사례까지 등장했다.

18일 분양업계에 따르면 최근 청약을 진행한 광명 센트럴아이파크는 전용 84㎡ 기준 12억원을 훌쩍 넘는 분양가에도 무순위에서 높은 경쟁률로 마감하며 ‘완판’됐다. 광명 센트럴 아이파크의 주변인 광명 철산역 롯데캐슬 앤 SK뷰클래스티지 전용 82㎡가 올해 5월 9억 4000만원에 거래된 점을 고려하면 2억 6000만원 이상 높다. 광명시 한 공인중개사 대표는 “센트럴아이파크는 광명뉴타운 중에서도 입지가 가장 좋은 곳으로 많은 사람의 관심이 있던 곳”이라며 “그럼에도 주변시세를 보면 상당히 높은 분양가”라고 평가했다.

이 밖에도 최근 청약을 마감한 서울 동작구 상도동 ‘상도 푸르지오 클라베뉴’도 전용 84㎡ 기준 분양가가 12억 2000만~13억 9000만원대에 팔렸다. 이 단지는 전 가구 발코니 확장 비용, 침실2 붙박이장, 시스템에어컨, 하이브리드쿡탑, 전기오븐 등 다양한 옵션이 포함됐더라도 주변 시세보다 높다. 인근 아파트단지인 상도더샵2차의 전용 84㎡는 지난 8월 기준 12억500만원에 매매돼 상도 푸르지오 클라베뉴의 전용 74㎡ 분양가보다 더 넓은 평수임에도 낮은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

업계에선 한번 오른 분양가가 다시 하락하기는 쉽지 않다고 보고 있다. 이달 정부가 발표한 기본형 건축비가 6개월 만에 1.7% 올랐다. 분양가 산정에 기초가 되는 기본형 건축비는 지난해 3월 182만9000원에서 9월 190만4000원, 올해 3월 194만3000원으로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실질적인 수요와 주변 시세 등을 고려해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했다. 이은형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최근 서울, 경기 등 인기 지역 분양가가 앞으로 더 오를 것이란 예상에 청약에 몰리는 데 고분양가여도 손해 보지 않겠다는 판단 때문으로 보인다”며 “원가 상승과 시세 변동은 별개이므로 자신의 수요에 맞는 선택을 내리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아파트 일대.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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