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현대미술관, 베니스비엔날레서 2개 전시 동시 열어

'윤형근 전' '기울어진 풍경들' 나란히 선봬
"아시아 대표 미술관으로 네트워크 확장 기회"
  • 등록 2019-04-01 오전 11:52:11

    수정 2019-04-01 오전 11:52:11

제58회 베니스비엔날레 기간 중 ‘윤형근 전’을 여는 포르투니미술관 전경(사진=국립현대미술관).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국립현대미술관은 제58회 베니스비엔날레 기간(5월 11일~11월 24일) 중 ‘윤형근 전’과 한국미술 팝업전 ‘기울어진 풍경들-우리는 무엇을 보는가’ 2개 전시를 개최한다고 1일 밝혔다. 국립현대미술관이 베니스 비엔날레에서 2개 전시를 동시에 선보이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해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에서 열어 큰 반향을 일으켰던 ‘윤형근 전’은 베니스의 대표적인 시립미술관인 포르투니미술관에서 베니스비엔날레 기간 내내 열린다. 포르투니미술관은 저명한 디자이너였던 마리아노 포르투니의 스튜디오로 그의 사후에 베니스 시에 기증돼 미술관으로 개관했다.

베니스의 유력 미술관에서 2019년 비엔날레 기간의 전시로 ‘윤형근 전’을 선택한 것은 특별한 의미를 갖는다. ‘윤형근 전’은 지난해 회고전의 내용과 작품을 기반으로 하되 더 커진 공간 규모에 맞게 국내외 윤형근의 작품을 일부 추가해 전시한다.

동시대 한국미술의 역동성을 선보일 한국미술 팝업전 ‘기울어진 풍경들-우리는 무엇을 보는가’는 베니스비엔날레 개막주간(5월 7~11일) 동안 비엔날레 본 전시관인 아르세날레 입구 해군장교클럽 ‘베니스 미팅 포인트’에서 열린다. 국립현대미술관이 전시를 제안 받아 SBS 문화재단의 후원으로 개최한다.

‘기울어진 풍경들-우리는 무엇을 보는가’에는 오인환, 문경원·전준호, 함양아, 노순택, 송상희, 임민욱, 백승우, 나현, 믹스라이스 등 한국 현대미술 대표 작가 9개 팀이 참여한다. 전시 작품은 국립현대미술관 소장품으로 이뤄진다. 오인환은 설치작품 ‘남자가 남자를 만나는 곳, 베니스’를 이탈리아 버전으로 현장에서 다시 제작한다. 문경원·전준호는 ‘프리덤 빌리지’를 DMZ에서의 새로운 리서치 프로젝트와 함께 선보인다.

윤범모 국립현대미술관장은 “국립현대미술관 개관 50주년을 계기로 베니스비엔날레를 통해 한국 현대미술과 국립현대미술관을 세계 무대에 소개하고 아시아 대표 미술관으로서 국제 네트워크를 확장하는 소중한 기회를 갖게 돼 기쁘다”며 “커다란 울림을 선사하는 윤형근 작품의 아름다움과 역동하는 한국 현대미술이 세계 관람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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