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객과의 약속"..4월 개막 공연들, 예정대로 진행할듯

리지·데스트랩·언체인 등 이달 막 올라
문진표 작성· 거리두기 좌석제 등 도입
  • 등록 2020-04-02 오후 2:19:14

    수정 2020-04-02 오후 3:45:07

[이데일리 윤종성 장병호 기자] 코로나19 여파로 주요 공연들이 줄줄이 취소· 중단되고 있는 가운데 개막을 코 앞에 둔 공연들의 ‘향배’에 관심이 쏠린다. 대부분의 공연제작사들은 문진표 작성, 거리두기 좌석제, 수시 방역 등 코로나19 대응 수위를 끌어올려 예정대로 개막을 맞을 계획이다. 다만 시시각각 변화하는 코로나19 상황에 촉각을 곤두세우며 공연 진행 여부를 막판까지 고민하는 모습도 감지된다.

좌로부터 뮤지컬 리지, 연극 데스트랩, 리어외전 포스터
2일 공연계에 따르면 뮤지컬 ‘리지’는 이날 예정대로 첫 공연을 올린다. 공연제작사인 쇼노트 관계자는 “계속 코로나19 상황을 체크하고 있지만, 현재로써는 기존 발표대로 공연을 개막하는 것이 최선이라 판단한다”고 밝혔다. 취소 표가 늘어나면서 티켓 판매량은 기대치를 밑돌고 있다. 하지만 다른 공연들이 계속 취소되는 상황에서 이 공연에만 참여하는 배우, 스태프들이 있어 공연을 취소· 연기가 쉽지 않다는 설명이다. 쇼노트는 문진표를 꼼꼼하게 작성하고, 조금이라도 이상 징후가 있는 관객의 입장을 막는 방식으로 감염예방에 만전을 기하기로 했다.

연극 ‘데스트랩’, 연극 ‘언체인’도 예정대로 7일 개막하기로 결정했다. ‘데스트랩’ 관계자는 “고민 끝에 공연을 예정대로 진행하기로 했다”며 “코로나19 상황이 좋지 않아 심적 부담이 있는 것이 사실이지만, 공연 개막을 늦추거나 취소하는 것이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강조했다. 공연이 열리는 대학로 TOM극장이 다른 공연장에 비해 방역·위생 관리 등을 철저히 하고 있다는 점도 공연을 예정대로 진행하게 된 배경이다.

‘언체인’ 제작사인 콘텐츠플래닝 관계자는 “공연 개막일은 관객과의 약속”이라며 “개막이 얼마 남지 않은 상황에서 공연의 취소 결정을 내리기가 쉽지 않다”고 설명했다. 제작사 측은 서울시가 제시한 감염예방수칙 가운데 △공연 전후 공연장 소독 △관람객 마스크 착용 독려 △입장 전 증상 유무 확인 △관람객 명단 작성 등을 철저히 준수하는 등 안전에 각별히 신경을 쓰겠다는 입장이다.

연극 ‘리어외전’도 예정대로 오는 11일 개막한다. 500여석 규모의 대학로예술극장 대극장에서 열리는 ‘리어외전’은 거리두기 좌석제를 시행해 관객 수를 대폭 줄일 계획이다. 서울시 지침인 ‘2m 거리 유지’에는 못 미치지만, 관객들이 지그재그로 앉는 식으로 최대한 거리를 넓히려 한다. 제작사인 극공작소 마방진 관계자는 “이미 예매된 좌석을 띄우는 일이 어렵지만, 배우·관객·스태프의 안전을 위해 거리두기 좌석제를 도입했다”며 “공연장내 감염예방수칙을 철저히 준수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뮤지컬 ‘차미’도 오는 16일 개막 일정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 공연 관계자는 “배우와 스태프는 매일 체온, 호흡증상 등에 대한 일지를 작성할 예정”이라면서 “관객은 입장에 앞서 문진표를 작성하고, 이상 증상 여부를 확인한 뒤 객석 입장이 가능하도록 조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4월중 개막하려다 코로나19로 취소되거나 연기된 공연들도 일부 있다. 앞서 신시컴퍼니는 이달 개막 예정이던 뮤지컬 ‘맘마미아’, 연극 ‘렛미인’의 공연을 취소한다고 발표했다. 오는 10일 개막하려던 뮤지컬 ‘올 아이즈 온 미’는 5월 1일로 개막일을 미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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