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마트는 지난 9일부터 ‘2023 김장대전’ 행사를 통해 배추 1포기를 10년전 가격 수준인 950원에 판매하고 있다. 1포기 950원은 도매가격보다 반값 이상, 평균 소매가와 비교하면 70% 이상 저렴한 가격이다.
특히 지난달 26일부터 20% 할인 혜택과 함께 사전예약 판매를 시작한 절임배추는 지난해보다 60% 가량 매출이 급증했다. 이마트는 올해 파격적인 할인 혜택과 함께 배추 물량도 지난해 김장행사 보다 20% 더 늘려 1800톤 가량을 준비했다. 무, 마늘 등의 김장 재료도 10% 이상 판매량이 늘었다.
실제 올해 김장비용은 지난해보다 소폭 하락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한국물가정보는 올해 4인 가족 김장 비용이 전통시장은 30만1000원, 대형마트는 36만6000원이 들어 전년대비 각각 5000원, 2000원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김장 비용을 조금이라도 줄이기 위해 맛과 품질은 차이 없지만 모양과 크기가 등급 외로 분류되는 ‘못난이 농산물’을 적극 활용하는 소비자들도 늘고 있다.
홈플러스가 지난 9일부터 20% 할인가의 김장 행사를 진행하는 동안 못난이 농산물의 한 품목인 ‘맛난이 대파’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34%나 늘었다. 올해 첫 선을 보인 ‘맛난이 양파’ 매출은 전체 양파 매출에서 25%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홈플러스의 맛난이 농산물은 일반 상품 대비 20~30% 저렴한 가격에 판매하고 있는데, 거기에 김장 행사 할인 혜택 20%까지 더해져 높은 호응을 얻고 있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김장 기획전을 통해 제품을 구매하는 소비자 자체가 지난해 보다 늘었다”며 “1~2인 가구를 위한 제품으로 적절한 양의 김장 담그기가 가능해 소비자 반응이 좋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