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 8% 금리 혜택까지…입소문 탄 다자녀 예적금 상품

하나은행 ‘하나 아이키움 적금’…최대 연 8% 고금리
다자녀가구 충족조건 갖추면 우대금리 쉽게 채워 인기
농협은행 고향사랑예적금도 저출산·고령화 문제 ‘환기’
하나·국민 등 다자녀가구 대출자 우대금리 지원키도
  • 등록 2023-05-17 오후 5:08:33

    수정 2023-05-18 오전 7:39:18

[이데일리 정두리 기자] 저출산문제 해소를 위해 은행들이 앞다퉈 출시하고 있는 다자녀 우대 예적금 상품들이 인기를 끌고 있다. 최고 연 8% 금리 제공에 가입자가 빠르게 늘고 있다.

17일 금융권에 따르면 하나은행이 지난달 말 내놓은 특판 상품인 ‘하나 아이키움 적금’은 이날 기준 가입좌수가 4300좌를 돌파하며 출시 한 달도 되지 않아 고금리 실속 상품으로 주목받고 있다.

이 적금은 1만원 이상 30만원 이하의 금액으로 가입이 가능한 1년 만기 적립식예금이다. 기본금리 2.0%에 양육수당 수급 여부·자녀 수와 연령대 등을 통한 특별금리가 더해져 최고 연 8.0% 금리를 제공한다. 아이가 1명이라도 있다면(임신부 포함) 우대금리 적용시 연 6%, 2명이면 연 7%, 3명이면 연 8%로 쉽게 최대 금리를 채울 수 있어 맘카페 등 온라인 커뮤니티를 심으로 입소문이 나고 있다. 이 적금은 연말까지 진행하는 5만좌 한정 상품으로, 한도 소진 시에는 판매가 중단된다.

농협은행은 올해부터 저출산·고령화로 인한 지방소멸 위기에 대한 대응책인 고향사랑기부제의 연계상품인 고향사랑예·적금을 내놓았다. 연평균 잔액 0.1%를 농협이 기금으로 적립해 고객이 선택한 도 단위 지역사회로 환원하는 공익 상품이면서도 금리도 3% 중반대(12개월 만기 적금 기준)로 높아 인기다. NH고향사랑 예·적금 월별 판매 현황을 살펴보면 1~4월 예·적금 합산은 총 6만2790좌(1조4183억원)을 달성하며 주력 예적금 상품으로 발돋움했다는 평가다

농협상호금융은 출산장려정책 동참 법인(임의단체)에 상품별로 최대 3%포인트까지 금리를 우대하는 예금·적금·자유입출식 통장인 ‘도담도담’ 통장을 판매하고 있다. 대상은 △임신기 근로시간 단축 제도 △출산휴가 제도 △남성 육아휴직 제도 △아빠육아탄력근무 제도 △육아기 근로시간단축 제도 △재택·원격근무 제도 △직장어린이집 설치 등을 하는 기업 중 1개 이상 해당 제도를 시행 중인 법인이다.

IBK기업은행 모델이 IBK부모급여우대적금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IBK기업은행)
IBK기업은행도 저출산 문제의 관심을 제고하기 위한 상품으로 ‘IBK부모급여우대적금’을 출시했다. 이 적금은 올해부터 기존 영아 수당이 부모 급여로 통합·확대됨에 따라 영유아 부모의 경제적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마련된 상품이다. 1년제 자유적립식으로 월 적립 한도는 50만원이며 금리는 연 최고 7.0%를 제공한다.

다자녀가구의 대출 금리를 낮춰주는 은행도 있다. 하나은행은 주택담보대출과 전세자금대출을 신규 또는 기한연장하는 다자녀가구 고객을 위해 최대 0.4%포인트의 대출금리를 감면해주고 있다. KB국민은행의 ‘KB 다둥이 전세자금대출’은 미성년 자녀 2인 이상 다둥이가구를 위한 대출상픔으로, 미성년 자녀가 2인 이상인 경우 최고 0.15%포인트 우대금리 혜택을 준다.

시중은행을 비롯해 인터넷은행도 다자녀 지원 상품을 검토하면서 저출산과 연계한 상생금융의 확산도 기대된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저출산 우대상품을 검토하고 있다”고 했으며 카카오뱅크 관계자 또한 “다자녀 지원 등 저출생 해소를 위한 사회공헌활동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은행권 관계자는 “우리나라가 워낙 출산율이 낮기 때문에 관련 상품의 실적을 기대하기 보다는 출산 장려를 도모하는 상생금융 차원의 움직임”이라고 전했다.

한편 우리나라는 세계에서 가장 아이를 키우는 데 많은 비용이 드는 나라로 나타났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최근 중국의 위와인구연구소는 각 나라의 양육비를 그 나라의 국내총생산(GDP)와 비교한 연구를 내놓았는데 한국은 18세까지 아이를 키우는 데 1인당 GDP보다 7.79배 높은 비용이 들어 1위를 차지했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 합계출산율은 0.78명으로, 1970년 통계 작성 이후 최저치이자 OECD 국가 가운데 최하위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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