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목표는 중동"…진격의 아마존, 현지 최대업체 삼킨다

  • 등록 2017-03-23 오후 2:29:25

    수정 2017-03-23 오후 3:00:53

/아마존 제공


[이데일리 차예지 기자] 미국내 전통 유통업체들을 하나씩 잠식하고 있는 세계 최대 온라인쇼핑몰 아마존닷컴이 이번에는 중동시장을 노리면서 몸집을 키우기 위한 인수합병(M&A)에 나섰다.

아마존이 중동 최대의 온라인 소매업체 수크닷컴을 6억5000만달러(원화 약 7287억원) 이상에 인수하기로 합의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아마존은 중동에 당초 독자적으로 진출하는 것을 검토했지만 수크닷컴 인수로 기존 고객과 창고와 제품 배송 인프라를 즉시 확보하게 됐다. 소식통 2명은 양사의 합의는 이번주에 이뤄졌으며 금액은 6억5000만~7억5000만달러라고 전했다. 이번 인수는 아마존이 올해 한 것중 가장 큰 규모가 될 것이며 골드만삭스가 자문했다고 소식통은 덧붙였다.

수크닷컴은 걸프 6개국인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UAE), 쿠웨이트, 바레인, 오만, 카타르와 이집트에서 사업한다. 두바이에 본사가 있으며 전자제품과 의류, 가정용품 등 40만개가 넘는 제품을 판매한다. 이 회사는 지난 2005년 온라인 경매 사이트로 설립됐지만 2011년 인터넷 소매업체이자 제3자 판매업체를 위한 장터로 바뀌었다.

아마존의 중동시장 진출로 전통적인 소매업체들은 쇼핑몰 기반 전략이 전자상거래의 빠른 성장으로 타격을 입을 것을 우려하고 있다. 중동에서 온라인은 전체 소매활동에서 2% 미만을 차지한다. 그러나 스마트폰의 보급으로 온라인쇼핑 분야는 연간 약 30% 성장하고 있다.

아마존은 최근 멕시코와 중국, 인도에서 서비스를 확대하는 등 신흥국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미국과 독일, 일본 등 선진국에서의 사업이 성숙기에 접어들었기 때문이다. 베어드 에쿼티 리서치의 콜린 세바스티안 애널리스트는 “제프 베조스와 아마존은 신흥국의 성장을 활용하는데 확실히 관심이 있다”며 “최근에 멕시코에도 진출하고 인도에도 수십억달러를 투자해 다른 시장에서도 인수를 하는 것도 타당해 보인다”고 말했다. 아마존은 UAE 부동산 재벌 무함마드 알라바르가 사우디 국부펀드와 함께 10억달러를 투자해 세운 전자상거래업체 눈과 시장 점유율을 다툴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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