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걸려 면접·논술 응시 못할라"…수험생들 '방콕 모드'

이번 주말부터 대학별 전형 시작…21만명 몰려
수험생 "확진받으면 응시 못해…'방콕'하겠다"
정부, 22일까지 '대학별 집중관리 기간' 운영
  • 등록 2020-12-04 오후 4:32:56

    수정 2020-12-04 오후 4:32:56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사상 초유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속에서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지난 3일 치러졌지만 수험생들이 겪는 불안과 긴장은 여전하다. 4일부터 22일까지 면접과 논술 등 수시모집 대학별 전형이 남아 있기 때문이다. 특히 대학별 전형에서 코로나19 확진자는 수능과 달리 응시 자격이 박탈되기 때문에 수험생들 사이에서 불안감이 증폭되고 있다.

4일 오후 서울 종로학원 강남본원에서 2021 대입전략 설명회가 온라인 생중계 방식으로 진행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4일 숭실대의 논술고사 전형을 시작으로 이번 주말 건국대·성균관대·한양대 등 대학교가 줄줄이 수시 전형을 진행한다. 다음 주말에는 연세대와 경희대 등 수시 전형이 예정돼 있다.

이에 수험생들은 시험이 끝난 해방감을 만끽하지 못한 채 곧바로 ‘방콕(외출하지 않고 방에만 있는 상태)’ 하겠다는 의사를 내비쳤다.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으면 시험 응시 기회 자체가 박탈되기 때문이다.

수능 시험을 마친 수험생 홍모(19)양은 “대학교 최종 합격증을 받을 때까지 집에서 ‘방콕’하고 얌전히 있을 생각”이라며 “아직 전형이 많이 남았는데 코로나에 걸리면 시험도 못 보고, 합격해도 나중에 합격 취소당할지도 모르지 않냐”고 하소연했다. 이모(19)양 역시 “코로나가 완화될 때까지는 (외출을) 자제하려고 한다”며 불안에 떨었다.

수험생들이 이토록 노심초사하는 이유는 지난달 ‘임용고시 사태’ 때 확진자들이 대거 시험을 못 본 사례가 있기 때문이다. 11월 21일 전국에서 치러진 ‘2021학년도 중등교사 임용 후보자 선정 경쟁 1차 시험’에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응시생 67명이 시험에 응시하지 못했다. 이들은 서울 노량진 임용고시 학원 관련 확진자들이다.

교육부는 대학별 고사에서도 마찬가지로 코로나19 확진자는 사실상 응시를 제한한다고 설명했다. 교육부 관계자는 “대학별 실기 시험은 각 대학에서 정하는데 확진자의 경우는 응시 기회가 사실상 제한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확진자는 병원이나 생활치료센터를 벗어나면 안 되지만, 자가격리자는 음성 확인서를 받고 이동할 수 있다는 허가를 받으면 이동할 수 있다는 차이가 있다”고 덧붙였다.

이동이 가능한 자가격리자에 대해선 유은혜 교육부 장관(부총리)은 이날 전국 8개 권역별로 약 348개 시험장을 마련했다고 발표했다. 유 장관은 “이번 주말엔 21만명, 다음 주말은 19만명이 대학별 고사로 이동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방역수칙을 철저히 지켜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보건·방역 당국은 오는 22일까지를 대학별 집중관리 기간으로 운영해 지방자치단체, 보건소, 대학이 핫라인 정보체계를 구축해 방역 점검을 강화하고 유기적인 협조 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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