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KTB증권, 부산 마티에 호텔 지분 투자…잔액인수키로

전체 지분 352억 가운데 166억 규모
우선주 1종 투자자 모집 후 잔액인수 방식
배당률 연평균 6%대…5월 초 투자 진행
“3~5개 호텔 기초로 리츠 상장도 계획”
  • 등록 2022-03-23 오후 4:15:55

    수정 2022-03-23 오후 10:31:11

△오시리아 스위첸 마티에 조감도
[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KTB투자증권(030210)이 부산 기장군에 있는 오시리아 마티에 호텔 지분 투자에 나선다. 동부산 오시리아 관광단지 내 숙박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판단, 이번 투자를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2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KTB투자증권은 KB부동산신탁이 리츠를 통해 매입하는 오시리아 마티에 호텔 지분 투자에 참여할 예정이다. 앵커(주요)투자자는 한화호텔앤드리조트이며 KTB투자증권은 잔액 인수하는 형식이다.

오시리아 마티에 호텔 주식은 우선주 1종 66만4000주(166억원), 우선주 2종 4만주(10억원), 보통주 70만주(1765억원) 등 총 140만8000주, 352억원 규모다. KB부동산신탁은 올해 1월 리츠를 설립해 오시리아 마티에 호텔 매입(770억원)을 위한 업무협약(MOU)를 체결했고, 리츠 인가는 지난 11일에 받았다.

오시리아 마티에 호텔은 오시리아 관광단지 내 생활형 숙박시설 5개동(800실) 가운데 1개동으로 200실 규모로 운영된다. 지하 2층에서 지상 26층으로 연면적 약 8500평 규모이며 한화호텔앤드리조트가 책임 임차한다.

IB업계 관계자는 “오시리아 관광단지는 2005년부터 부산시와 부산도시공사가 약 4조원을 투입해 역점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는 개발사업”이라며 “현재까지도 레저, 쇼핑, 테마파크 시설 등 개발이 한창이다”고 설명했다.

실제 오는 31일에는 잠실 롯데월드보다 4배 큰 롯데월드 어드벤처 부산이 개장하고 향후 아시아 최대 규모 아쿠아 월드와 1조원 투자 규모의 소더비 테마파크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다만 오시리아 관광단지 인근 숙박시설은 2017년 힐튼 호텔과 아난티 코브, 2019년 해운대비치 골프앤리조트 등 정도에 불과한 상황이다.

KTB투자증권은 우선주 1종을 잔액 인수하는 방식으로 투자에 참여할 계획이다. 개인을 비롯한 기관투자가 등을 대상으로 특정금전신탁 자금을 모집하고, 청약을 통해 주식을 배분한 후 잔여 주식을 인수하는 형태다. 우선주 1종 배당수익률은 6%대 중반으로 전해진다.

IB업계 관계자는 “아직 오시리아 마티에 호텔 준공 전이라 공모 또는 사모로 자금을 모집할지는 미정인 상태”라며 “5월 초 안팎으로 청약을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그는 또 “하이투자증권이 중개인으로 나서 청약 후에는 유상증자도 진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우선주 1종에 대한 수익률을 제고를 위해 리츠를 운용하는 KB부동산신탁은 우선주 2종을 매입하고 보통주는 호텔을 운영하는 한화호텔앤드리조트가 투자에 나선다.

특히 KB부동산신탁 리츠는 오시리아 마티에 호텔과 유사한 성격의 자산을 모아 상장하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

IB업계 관계자는 “최소 3~5개 자산을 기초로 기업공개(IPO)에 나설 계획”이라며 “금융시장 조건에 따라 IPO를 연기할 경우 새로운 투자자를 유치해 우선주 1종을 대상으로 ‘쉐어딜(부동산펀드 수익증권을 거래)’을 진행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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