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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 “북핵 해결 위해 ‘4대국 외교’ 정말 중요한 시기”
문 대통령은 25일 오전 우윤근 주러시아 대사, 노영민 주중국 대사, 조윤제 주미국 대사, 이수훈 주일본 대사 및 배우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신임장 수여식에서 “앞으로 EU, 아세안, 인도로 (외교를) 다변화해야 하는 가운데서도 4대국과 외교가 역시 우리 외교의 기본”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북핵 미사일이 워낙 엄중한 상황이기 때문에 북핵문제 해결, 한반도 평화 체제 구축, 동북아 전체 평화체제 구축을 위해 4대 국가 외교가 정말 중요한 시기”라고 적극적인 역할을 당부했다.
중국 공산당 총서기 연임 시진핑에 축전…“가까운 시일 내에 만나길 희망”
문 대통령은 아울러 이날 오후 중국 제19차 전국대표대회(당대회)에서 공산당 총서기로 연임된 시진핑 국가주석에게 축전을 보냈다. 특히 사드문제로 얼어붙은 양국관계의 정상화의 물꼬를 트기 위해 양국 정상회담의 조속한 개최를 요청했다. 문 대통령은 추전에서 “가까운 시일 내에 다시 만나 올해 수교 25주년을 맞이한 한중 관계를 다방면에서 심화시켜 실질적인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로 발전시켜 나가면서 한반도 및 동북아 지역의 평화와 발전을 위해 긴밀히 협력하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과 시 주석은 지난 7월 독일에서 열린 G20 정상회의 계기로 한중 정상회담을 가진 이후 별다른 접촉이 없는 상황이다. 지난달 초 북한의 제6차 핵실험 이후에는 정상전화도 없었다. 앞서 지난 8월말 양국 수교 25주년을 조촐하게 넘어간 것도 상징적이다. 이는 사드 문제로 경색국면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양국관계의 현주소를 보여주는 것. 이 때문에 문 대통령과 시 주석의 정상회담은 양국관계 개선의 전환점을 될 수 있다. 앞서 한중 양국의 통화스와프 협정이 극적 타결된 점은 긍정적 시그널이다. 노영민 주중대사는 이날 신임장 수여식 이후 비공개 환담에서 “중국 부임 이후 강행군 속에서 정부 및 학계 인사들을 많이 만났는데 입장이 바뀐 것 같은 인상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이 때문에 이르면 11월 베트남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참석을 계기로 양국 정상의 깜짝 만남이 성사될 수도 있다는 희망섞인 관측도 조심스럽게 흘러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