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포스코(005490)에 따르면 로이힐 홀딩스는 이날 이사회에서 재무건전성 향상과 견조한 수익 실현에 근거해 배당을 실시한다고 의결했다. 로이힐 홀딩스가 창립한 이후 첫 배당이다.
총 배당액은 4억7500만호주달러(4036억원)로 이 가운데 포스코는 보유 지분 12.5%에 해당하는 500억원가량을 다음달 중으로 받는다.
로이힐 홀딩스는 호주 서북부 필바라 지역 로이힐 광산을 개발하려 설립된 법인으로 대주주는 지분 70%를 보유한 핸콕이며 포스코와 마루베니상사(지분 15%), 차이나스틸(2.5%)이 컨소시엄을 구성해 공동 투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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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2010년 포스코는 로이힐 홀딩스와 광산 개발 협력 계약을 체결했다. 당시 대형 공급사가 원료를 과점화하면서 철광석 가격이 불안정하던 시기로 품질이 우수한 철광석으로 안정적으로 조달받으려 투자를 결정했다.
투자 초기 철광석 가격이 t당 130~140달러였다가 2015년 56달러 수준까지 급락하면서 투자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있었지만 포스코는 사업 안정화를 최우선에 두고 광산 개발과 운영 효율화를 꾀했다. 광산 채굴을 시작한 지 2년 만인 2016년 철광석 600만t 조달을 시작으로 현재 1년 소요량 26%에 달하는 철광석 1500만t 공급받는다.
이번 첫 배당은 포스코의 로이힐 홀딩스 투자에 대한 그간 우려를 불식시킬 뿐 아니라 사업이 본 궤도가 올라섰음을 의미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특히 올해 포스코가 로이힐 광산에 투자한 지 10년이 되는 해기도 하다.
포스코는 포항제철소를 1973년 가동하기 전인 1971년부터 해외 원료 개발에 나섰으며, 1981년 호주 마운트솔리 광산의 지분 투자를 시작으로 현재 전 세계 23곳의 제철원료 개발사업권을 보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