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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일부 가톨릭 주교들이 동성애를 범죄화하거나 성소수자 공동체를 차별하는 법안을 지지하는 것을 인정한 뒤 이 같은 문제를 죄의 관점에서 언급했다. 다만 그는 이러한 일부 주교들의 행태가 문화적 배경 때문이라고 하며 주교들이 모든 인간의 존엄성을 인정하기 위해 변화해야 한다고 했다.
동성애 범죄화 법안 폐지를 위해 활동하는 단체 The Human Dignity Trust에 따르면 전 세계 67개국이 합의된 동성 간 성행위를 범죄로 규정하고 있으며 그중 11개국은 이 행위에 대해 사형을 선고할 수 있다. 전문가들은 이 법이 시행되지 않는 곳에서도 성소수자를 향한 괴롭힘, 낙인 찍기, 폭력 등이 발생한다고 설명했다.
유엔은 이 법이 사생활에 대한 권리와 차별로부터의 자유를 침해하고, 성적 지향이나 성 정체성에 관계없이 모든 사람들의 인권을 보호하기 위한 국제법에 따른 국가의 의무를 위반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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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가톨릭 교회 교리서를 인용해 동성애자들은 환영받고 존중돼야 하며 소외되거나 차별받아서는 안 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우리 모두 하느님의 자녀이며 하느님은 있는 그대로의 모습, 우리 각자가 존엄성을 위해 싸우는 강인함을 사랑하신다”고 덧붙였다.
그는 “동성애는 범죄가 아니다. 그렇다, 하지만 이는 죄다”라며 “먼저 죄와 범죄를 구별해보자. 서로에 대한 관용이 부족한 것도 죄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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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청은 2021년 동성 결합을 인정하거나 옹호하지 않는다며 가톨릭 교회가 동성 결합을 축복할 수 없다는 유권해석을 내리기도 했다. 이는 가톨릭 사제가 동성 결합에 축복을 내릴 수 있는지를 묻는 여러 교구의 질의에 “안 된다”고 회답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