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패권 도전' 위안화 강세…환율, 하루 만에 1300원 밑으로[외환마감]

3.7원 내려 1299.0원에 마감
중국·브라질 자국통화 거래 MOU 체결
사우디, SOC 참여 소식도…'위안화 강세'
달러인덱스 102 중반선, 약보합권
  • 등록 2023-03-30 오후 4:21:40

    수정 2023-03-30 오후 4:21:40

[이데일리 하상렬 기자] 원·달러 환율이 하루 만에 하락 전환해 1300원 밑으로 내렸다. 중국 위안화가 이른바 ‘달러화 패권’에 도전하는 모습을 보였다는 소식에 위안화가 강세를 보이면서 환율도 덩달아 떨어졌다.

사진=AFP
30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이날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1302.7원)보다 3.7원 떨어진 1299.0원에 거래를 마쳤다. 하루 만의 하락 전환이다. 최근 환율은 연일 1300원을 중심 등락을 반복하고 있다.

이날 환율은 소폭 오른 역외 환율을 반영해 7.5원 오른 1310.2원에 개장했다. 이후 1304.7원까지 내리더니 다시 올라 오전 중 1300원 중반대에서 움직였다. 환율은 오후 들어서 우하향하더니 오후 3시 8분께 1297.6원을 찍은 뒤 낙폭을 조금 줄인 채 마감했다.

장 초반 위안화 약세 흐름에 따라 위안화의 프록시(Proxy·대리) 통화로 꼽히는 원화에 부담으로 작용, 환율이 상승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위안화가 달러패권에 도전하고 있다는 재료가 소화되면서 위안화가 강세 전환됐고, 환율도 이에 연동되는 모습을 보였다.

중국 환구시보는 중국과 브라질과의 무역결제에서 달러화가 아닌 자국 통화를 사용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중국 인민은행은 최근 브라질 중앙은행과 브라질에 위안화 청산센터를 설립하기로 하는 업무협약(MOU)을 체결한 것으로 파악됐다.

사우디아라비아가 중국이 주도하는 정치·경제·안보협의체인 ‘상하이협력기구(SCO)’에 합류한다는 소식도 위안화 강세 재료로 소화됐다. 로이터통신은 29일(현지시간) 사우디 정부가 SCO의 대화 파트너가 됐다고 전했다.

김승혁 NH선물 연구원은 “위안화가 달러에 대한 패권에 도전을 하고있다는 발표와 사우디 정부가 중국 정부와 협약체를 이룬다는 소식이 나오다보니 위안화가 상대적으로 강세를 보이게 됐다”며 “위안화 강세에 따라 프록시 통화 역할을 하는 원화도 강세를 보이는 흐름이었다”고 설명했다.

30일 환율 흐름.(자료=서울외국환중개)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를 지수화한 달러인덱스는 30일(현지시간) 오전 3시 15분께 102.60을 기록하며 약보합권에서 거래되고 있다. 달러·위안 환율은 6.87위안을 기록하며 약보합을 보이고 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코스피 시장에서 이날 2629억원 어치를 순매수했다.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38%(9.24포인트) 오른 2453.16에 장을 마쳤다.

이날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에서 거래된 규모는 94억4200만달러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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