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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한겨레에 따르면, SPC 그룹은 지난 16일 사고로 숨진 A씨(23)의 장례식장에 파리바게뜨 빵이 담긴 상자 두 상자를 두고 갔다. 상자 안에는 땅콩크림빵과 단팥빵이 들어있다고 한다.
A씨의 유족은 “16일 처음 빵을 발견하고 유족이 사 왔을 리 없어 장례식장 직원들에게 ‘이 빵을 누가 갖다 놓았냐’고 물었는데 ‘회사에서 답례품으로 주라고 갖다 놓았습니다’는 답을 들었다”고 말했다.
유족은 “장례식장 직원들은 회사에서 주라고 하니까 (조문객에게) 싸서 나눠줬다고 하더라”며 “우리 아이가 이 공장에서 일하다가 숨졌는데 이 빵을 답례품으로 주는 게 말이 되냐”며 울분을 토했다.
SPC 측의 대응은 시민들의 불매운동에 기름을 붓고 있다. 당초 사고가 난 공장에선 사고 이튿날인 지난 16일 사망사고가 발생한 기계 주변만 가린 채 작업을 이어간 사실이 알려져 공분을 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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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대통령은 “아무리 법이나 제도나 이윤이나 다 좋지만, 우리가 같은 사회를 살아나가는데 사업주나 노동자가 서로 상대를 인간적으로 살피는 최소한의 배려는 하면서 우리 사회가 굴러가야 하는 것 아닌가”라며 안타까워 하기도 했다.
고용노동부 경기지청과 경찰은 사고가 난 공장 SPL 주식회사 본사 사무실을 압수수색했다. 사망사고가 발생한 지 5일 만이다.
고용부는 또 “2인1조 작업 매뉴얼 준수 여부, 산업안전보건법상 안전보건교육 규정 준수 여부 등 다양한 경로에서 제기된 의혹도 살펴볼 것”이라며 “앞으로도 고용노동부는 중대재해 예방을 위해 사업장에 대한 감독과 지원에 최선을 다하는한편, 기본적인 안전조치의무 미준수로 인한 중대재해에 대하여는 단호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고용부는 지난 18일 SPL 강모 대표이사를 산업안전보건법과 중대재해처벌법 위반 혐의로 입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