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마고치 같은 인공지능 '에바' 공개..솔트룩스, 내년 CBT

솔트룩스, 개인화 인공지능 제품 '에바' 선보여
다마고치처럼 성장하고 사용자의 성격 등을 학습
애완동물을 넘어 친구, 조언자로까지 성장 가능
개별화된 인공지능끼리 만든 지식 커뮤니티도 가능
  • 등록 2018-12-17 오후 3:43:17

    수정 2018-12-17 오후 3:43:17

[이데일리 김유성 기자] 국내 인공지능(AI) 소프트웨어 개발사 ‘솔트룩스’가 자사 AI 기술을 집대성한 프로젝트 ‘에바(EVA)’를 공개했다.

에바는 개인 맞춤형 인공지능로 1990년대 나온 가상 애완동물 ‘다마고치’와 닮았다. 개인마다 서로 다른 고유 인공지능을 소유하는 개념이다. 솔트룩스는 내년 7월 14일 비공개베타테스트(CBT)를 시작으로 에바 상용화에 물꼬를 튼다는 계획이다.

17일 열린 ‘인공지능, 사람의 인격도 학습 가능할까’ 세미나에서 개인형 AI ‘에바’를 소개하고 있는 이경일 솔트룩스 대표.
17일 솔트룩스는 르메르디앙 서울 호텔에서 열린 연례 세미나에서 에바를 공개했다. 이날 세미나는 ‘인공지능, 사람의 인격도 학습가능할까’라는 주제로 열렸다.

이경일 솔트룩스 대표는 “에바는 사람처럼 학습하고 성장하는 인공지능”이라며 “사용자와 소통을 하면서 끊임없이 성장해 간다”고 말했다. 그는 1990년대 10대 학생들 사이에서 유행했던 가상 애완동물 ‘다마고치’를 예로 들었다.

이 대표는 “다마고치 같은 (초기화된) 인공지능을 입양해서 다른 훌륭한 인공지능으로 성장해가는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이라며 “당신만을 위한 철저히 개인화된 인공지능”이라고 말했다.

이날 그가 제시한 미래 인공지능의 특징은 3가지로 요약할 수 있다.

첫번째가 각 인공지능의 개별화다. 이는 사용자 맞춤형 개인 인공지능으로 요약할 수 있다. 인공지능은 성장하면서 사용자와 친구, 조언자가 되기도 한다. 목소리는 물론 지식과 성격까지 닮을 수 있다.

두번째는 사회성을 가진 인공지능의 출현이다. 개인화된 인공지능은 각기 전문성을 가진 AI와 상호 협력한다. 이를 통한 거대 지식 커뮤니티가 형성되는 것이다.

세번째가 생활형 인공지능이다. 우리 주변의 모든 사물이 인공지능과 연결돼 언제든 사용자의 요구에 응답하게 된다. 나만의 맞춤형 서비스가 가능하게 된다.

이 대표는 에바를 통해 이 같은 특징이 잘 구현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에바는 처음 만난 사용자로부터 학습하고 이후 사용자의 습관을 닮게 된다. 궁극적으로 인공지능은 경제활동을 할 수 있게 된다. 각 인공지능끼리 경쟁을 하고 때로는 돈도 벌어온다.

그는 “인공지능이 쌓은 지식과 습관을 후대 인공지능이 계승하는 일도 가능해질 것”이라며 “인공지능이 죽음에 이르는 것도 가능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 모든 게 딥러닝(심화기계학습)을 통해 가능하다.

이경일 솔트룩스 대표
다만 에바는 아직 프로젝트이고 완성된 단계는 아니라고 이 대표는 전했다. 실제 이날 나온 공개된 에바는 스마트폰 환경에서 음성 인식과 채팅을 통해 사용자와 소통했다. 사용자의 음성을 잘못 인식하기도 했다.

그는 “각각의 인공지능이 여러분의 감정을 이해하고 교감할 수 있도록 만들겠다는 게 목표”라면서 “1~2년 안에 되지 않겠지만, 제품화하고 산업화해서 새로운 세상을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솔트룩스는 1979년 설립된 언어처리·기술번역 전문기업 ‘모비코인터내셔널’이 모체다. 2003년 모비코인터내셔널과 언어정보처리전문기업 ‘시스메타’가 합병하면서 언어 번역 소프트웨어 업체로 길을 걷게 됐다. 2005년 사명을 솔트룩스로 변경한 이후 검색엔진 등 다양한 소프트웨어를 개발했다. 현재는 글로벌 지식 서비스 기업으로 ‘지능형 상담 플랫폼’이 되겠다는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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