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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 대표 직속으로 꾸리는 이 조직은 재무, 구매, 기업문화 등의 업무를 편제해 전사 지원 조직 기능을 통합적으로 조율한다. 회사의 핵심 사업인 메모리 반도체가 AI 시대 들어 중요성이 커지면서, 곽 사장의 업무부담을 덜고 의사결정을 돕는 곳이다. 아울러 전략 기능도 맡아 SK하이닉스의 중장기적 목표 설정에서도 곽 대표 판단을 뒷받침할 전망이다.
지난 2003년 SK텔레콤에 입사해 IR실장, 성장전략그룹장, 미래경영실장, 경영지원단장을 지냈고 2012년에 SK하이닉스로 이동했다. SK하이닉스에서는 미래전략본부장, 마케팅·영업 담당 등을 맡아 경영 전반에 관한 지식과 경험이 풍부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SK에서 반도체 사업 관련 의사결정 지원과 인사이트 제공 업무를 수행해 온 만큼 곽 대표의 경영 판단을 뒷받침하기에 적합한 인물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SK하이닉스가 곽 대표 직속의 지원 조직을 꾸린 건 AI 시대에 메모리 사업에서 곽 대표의 역할 확대가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챗GPT가 촉발한 AI 열풍으로 고대역폭메모리(HBM)와 기업용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등 AI향 메모리 수요가 폭발하고 있다. 커지는 시장에 대응하기 위해 삼성전자(005930)와 미국 마이크론 등 메모리 업체들 사이의 경쟁도 치열해질 전망이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곽 대표와 송 사장의 업무를 나누는 건 아니다”라며 “곽 대표의 의사결정을 지원하기 위한 조직 신설”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