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수장 시킨다" vs 美 "맞대응할 것"…칼빈슨함 동해 진입 앞두고 한반도 긴장 ...

北 "칼빈슨호 수장시킬 준비돼 있어"
美 "군사적 위협 의도없어.. 北 위협가하면 상응하는 대응"
  • 등록 2017-04-24 오후 3:26:04

    수정 2017-04-24 오후 4:03:52

[이데일리 이민정 기자] 미국 핵항공모함 칼빈슨호가 이르면 25일 동해에 도착할 것으로 예상된다. 칼빈슨호는 전폭기 수십여대, 급유기 10대, 대잠수함기 10대, 대잠수함 작전헬기 6대, 공중조기경보기 4대 등이 탑재돼 있어 웬만한 중소 국가 공군력에 버금가는 위력을 자랑한다. 칼빈슨호 동해 진입을 앞두고 북한은 “수장 시켜버리겠다”고 연일 협박하고 있다. 이에 대해 미국은 “위협에 상응하는 대응을 하겠다”고 맞받아치며 한반도를 둘러싼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칼빈슨호는 현재 서태평양 해역에 도착해 일본 호위함 ‘아시가라’와 ‘사미다레’ 2척과 태평양의 필리핀 앞바다 부근에서 훈련에 돌입했다. 미군 측은 칼빈슨함을 포함해 구축함 등 모두 3대를 훈련에 투입했다. 미국과 일본은 앞서 지난달에도 동중국해에서 2차례 공동 훈련을 진행했다. 이번 미일 합동 훈련은 25일 북한의 인민군 창설기념일을 앞두고 열린다. 이에 따라 요미우리 등 일본 언론은 미국과 일본이 합동훈련으로 연대 태세를 보여주면서 북한의 추가도발을 억제하려는 의도가 있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칼빈슨호 북상 소식에 북한은 위협 태세를 높이고 있다. 북한은 노동신문을 통해 “(칼빈슨호의 한반도 북상)은 조선 반도에서 핵전쟁을 일으키려는 선전 포고나 마찬가지”라며 “북한은 미국의 핵항공모함을 수장시켜버릴 준비가 돼 있다”고 위협했다. 이에 대해 미국은 “북한이 위협할 경우 그에 맞는 대응을 하겠다”고 맞받아치고 있다. 이날 CNN에 따르면 미국 국무부는 “우리는 군사적인 충돌을 원하지 않고, 북한을 위협하지도 않을 것”이라면서도 “미국과 동맹국을 향한 위협에는 그에 상응하는 대응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 국무부는 또 “북한의 도발이 일상적인 일이 돼 버렸고 무시하기에는 너무 큰 위험”이라며 “국제사회와 함께 북한이 국제사회를 위험에 빠트리는 도발에 대해 책임을 지도록 외교적, 군사적, 경제적 방안을 단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 국방부도 북한에 경고 메시지를 보냈다. 게리 로스 국방부 대변인은 “북한의 불법적인 무기 프로그램은 미국 국가안보에 명백한 위협”이라며 “상대방을 도발하는, 상황을 불안정하게 만드는 행동들과 발언을 삼가해줄 것을 북한에 요구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북한이 국제사회의 의무를 이행하고 대화 테이블로 돌아오기를 요구한다”고 강조했다.

한반도 긴장이 고조되자 중국과 일본도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중국 국영 신화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시진핑 국가 주석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전화통화에서 북한은 물론 미국 등 당사자들이 한반도 긴장 완화를 위해 자제할 것을 요구했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도 트럼프 대통령과 이날 전화통화를 하고 북한 문제 대응에 공조할 것을 재확인했다. 아베 총리는 트럼프와의 통화 후 기자들에게 “북한의 핵과 미사일 문제는 국제사회 뿐 아니라 일본에 있어서 매우 중대한 안보 위협”이라며 “일본은 의연하게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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