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가 이민진 '파친코', BBC·NYT 등 주요 외신 '올해의 책' 선정

美 최고 문학상 '전미도서상' 최종 후보에 올라
한국에서는 내년 2월 문학과사상에서 출간 예정
  • 등록 2018-01-02 오후 4:51:29

    수정 2018-01-02 오후 4:51:29



[이데일리 채상우 기자] 재미동포 소설가 이민진(49)의 장편 ‘파친코’(Pachinko)가 미국 뉴욕타임스에 이어 USA투데이, 영국 BBC에서도 ‘2017 올해의 책’(BOOKS OF YEAR)에 선정됐다. 파이낸셜타임스에서는 ‘평론가가 꼽은 2017 최고의 책’으로도 선정됐다.

이민진 작가의 두 번째 장편인 ‘파친코’는 일본에서 재일한국인이 겪는 차별을 겪는 고단한 삶을 쓴 소설이다. 일제강점기의 여주인공 순자는 일본에 가정이 있는 유부남을 사랑하게 되지만, 결국 그는 순자를 버린 채 일본으로 떠나게 된다. 그리고 순자는 더이상 현재 상태로는 살기 힘든 한국 땅을 뒤로 하고, 동생 가족들과 일본으로 무작정 이주하기로 결정한다. 작가는 어떤 계기로 도쿄와 교토에서 파친코 사업을 시작하게 된 순자의 가족들과 그들 앞에 등장하는 새로운 갈등, 거대한 야망들을 일제강점기에서부터 장장 80년에 걸친 서사 구조로 펼쳐내고 있다.

이민지 작가는 일본계 미국인 남편과 2007년부터 4년간 도쿄에 거주하면서 ‘파친코’의 뼈대를 세웠다. 뉴욕타임스는 “고향과 타향, 개인적 정체성에 관해 질문하는 놀라운 소설이다. 각기 다른 정체성을 가진 이들의 거짓말 속에 녹아 있는 개인적인 욕망, 희망과 불행을 그려냈다”고 극찬했다.

‘파친코’는 미국 내 최고 권위적인 문학상인 전미도서상(National Book Award) 픽션 부문 최종 후보에 올라 있다. 한국계 작가가 현재까지 이 상을 받은 기록은 없다. ‘파친코’ 국내에서는 내년 2월 문학과사상에서 출간할 예정이다.

이미 이민진 작가는 2008년 출간한 소설 ‘백만장자를 위한 공짜 음식’을 통해 영미권에서 이름을 알렸다. 작가의 자전적 소설인 ‘백만장자를 위한 공짜 음식’은 미국 상류층으로 사는 재미동포가 주변의 기대와 강박으로 인해 많은 것을 잃어가는 삶을 그렸다. 이 소설은 한국을 비롯한 11개국에 번역 출간했으며, 전미편집자들이 뽑은 올해의 책, 신인작가를 위한 ‘내러티브상’ 등을 수상했다.

서울에서 태어난 이민진 작가는 7살에 부모님을 따라 미국에 가 교포로 정착해 예일대 역사학과를 졸업하고 조지타운대 로스쿨을 졸업한 후 변호사로 활동했다. 2008년 ‘백만장자를 위한 공짜 음식’으로 데뷔해 전업작가로 전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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