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박회사 아니었어? 클라우드 쓰기만 했던 기업들, 이젠 판다

숙박 플랫폼 야놀자, 자회사 세워 SaaS 사업 확장
물류 스타트업 메쉬코리아도 자동 배차 솔루션 개발…이마트, 티몬 등도 사용
해외선 자동화 회사 포드, '전통 금융' 골드만삭스도 SaaS 솔루션 제공
  • 등록 2022-01-06 오후 5:17:09

    수정 2022-01-06 오후 5:27:52

[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숙박, 물류, 자동차 등 클라우드와는 다소 거리가 멀어 보이는 기업이 클라우드 사업에 나서고 있어 눈길을 끈다. 주로 클라우드 서비스를 쓰는 고객 입장이었던 기업들이 공급자로 변모한 것이다.

6일 업계에 따르면 숙박·공유 플랫폼 기업 야놀자는 지난해 자회사로 클라우드 기술 기업인 야놀자클라우드를 설립해 클라우드 기반 소프트웨어(SaaS)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야놀자클라우드는 클라우드 등 야놀자의 B2B 사업을 책임지는 회사다.

(사진=이미지투데이)


야놀자는 원래 아마존웹서비스(AWS) 클라우드를 써온 고객이었는데, 이제는 AWS 클라우드 위에서 SaaS 서비스까지 제공하고 있다. 설립된 지 채 1년이 안 된 야놀자클라우드는 이미 전세계 170여 개국에 걸쳐 3만7000여 개 호텔을 고객사에 숙박 관리 솔루션을 제공했다. 2019년 인도의 PMS 기업 이지테크노시스를 인수한 것 등이 빠른 성장에 한몫했다.

지난달에는 객실관리시스템 ‘와이플럭스 GRMS’를 출시했으며, 최근엔 인공지능(AI) 기업 데이블을 인수하는 등 AI 사업도 확대 중이다. 야놀자클라우드 관계자는 “숙박, 주거, 레저 등 다양한 공간 솔루션을 제공하는 기업이 되는 것이 야놀자클라우드의 목표”라고 했다.

야놀자뿐만이 아니다. 물류 스타트업 메쉬코리아는 배달 서비스 ‘부릉’을 운영할 뿐 아니라 자동 배차 솔루션 ‘부릉TMS’도 제공한다. 이는 배차 계획부터 실시간 배송 기사 트래킹, 비용 정산 등의 기능을 한꺼번에 제공하는 SaaS다. 다양한 배차 요건을 클릭 몇 번만으로 간단히 설정하며, 기사에게 직접 전화를 걸지 않아도 실시간으로 배송 과정을 확인할 수 있게 해준다.

창업 초기부터 AWS를 써온 메쉬코리아는 클라우드 딜리버리 플랫폼 기업 베스핀글로벌과 협력해 이 솔루션을 개발했다. 이마트, 티몬 등이 부릉TMS를 사용 중이다.

해외에선 자동차 기업 포드가 지난해 12월 세일즈포스와 손잡고 SaaS 솔루션을 개발해 제공하기 시작했다. 이 솔루션은 세일즈포스의 현장 관리 서비스를 기반으로 송장 발행, 현장 서비스 예약 등 고객을 관리할 수 있는 솔루션이다. 주로 소기업을 대상으로 삼고 있다. 미국 현장 관리 서비스 시장은 연간 30억 달러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된다.

같은 달 150년 역사를 지난 미국 투자은행 골드만삭스도 AWS와 협력해 금융 데이터 관리 분석 솔루션인 ‘파이낸셜 클라우드 포 데이터’를 내놨다. 헤지펀드, 자산운용사 등이 타깃이다. 골드만삭스가 가진 데이터와 100년이 넘는 금융 서비스 지식을 클라우드를 통해 제공하는 셈이다.

AWS, 마이크로소프트 등 빅테크가 장악한 클라우드 인프라(IaaS) 시장과 달리 SaaS 분야는 ‘신(新) 블루오션’으로 꼽힌다. 절대 강자가 없는 무궁무진한 시장이다. 스타트업은 평균 11개의 SaaS 솔루션을 사용하다는 조사 결과(고위드)도 있다. 이한주 한국SW산업협회 SaaS추진협의회장은 “클라우드 기업과 손을 잡으면 모든 기업이 SaaS 제공자가 될 수 있는 시대”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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