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달 여만에 최고치로 오른 환율…이번주 ‘연고점’ 돌파 기로(종합)

3.7원 오른 1342.1원 마감…1월 17일 이후 최고
위안화 변동성에 환율 롤러코스터 장세
유로존 금리인하 시동, 달러화 올해 최고 수준
BOJ 추가 금리인상 불투명에 ‘슈퍼 엔저’ 지속
“美PCE 물가 확인 전까지 1350원까지 상승 가능”
  • 등록 2024-03-25 오후 5:34:35

    수정 2024-03-25 오후 8:09:39

[이데일리 이정윤 기자] 원·달러 환율이 1340원대로 올라서며 약 두 달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인하 기대에도 불구하고 유럽 등 여타 주요국의 완화적 움직임에 달러화가 강세를 나타내고 있는 영향이다. 여기에 더해 위안화와 엔화가 약세를 나타내면서 원화 약세를 더욱 부추기고 있어, 이번주 환율이 연중 최고치를 갈아치울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그래픽=이데일리 김정훈 기자]
‘롤러코스터 위안화’에 동조

25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이날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1338.4원)보다 3.7원 오른 1342.1원에 마감했다. 이는 종가 기준으로 지난 1월 17일(1344.2원) 이후 약 두 달 만에 최고치다.

이날 환율은 롤러코스터와 같이 변동성이 큰 흐름을 보였다. 장중 1344.5원으로 오르는가 하면 1334.6원까지 내려가며 장중 10원 가까운 차이를 냈다.

이날 환율은 위안화 흐름과 궤를 같이 했다. 지난주 중국 인민은행은 달러에 대한 위안화 기준치를 절하 고시하며 시장에 ‘위안화 약세 용인’ 기대감을 심어줬다. 이에 달러·위안 환율은 7.28위안대로 오르며 넉 달여만에 가치가 바닥으로 떨어졌다.

그러나 이날 인민은행은 위안화 절상 고시를 하며 위안화 약세 방어에 나섰다. 이후 위안화는 7.23위안으로 급격히 하락했다. 하지만 점심시간 이후 7.25위안으로 다시 오르며 위안화 약세로 돌아섰다.

달러화 ‘연중 최고’ 수준에 ‘슈퍼 엔저’까지

사진=AFP
달러화 강세도 환율 상승을 부추겼다. 미국의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올해 금리인하 횟수를 3회로 유지하자 6월 금리인하 기대감이 70%대로 다시 살아났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도 “인플레이션 하락은 이어지고 있고 연내 인하 시작이 적절하다”고 말하며 비둘기(통화완화 선호) 날갯짓을 보냈다.

이같은 완화적 분위기에도 불구하고 달러 가치는 올해 최고 수준에 근접했다. 달러인덱스는 이날 장 마감 기준 104.39를 나타냈다. 유럽 등 다른 나라에 비해 미국 경제 성장세가 견조하고, 유럽 주요국이 미국보다 먼저 금리인하를 시작할 것이란 기대감이 달러 강세를 부추기고 있다. 스위스, 멕시코의 금리인하에 이어 영란은행(BOE), 유럽중앙은행(ECB) 등에서 금리인하 신호를 보내고 있다.

아울러 최근 엔화가 약세를 나타내고 있는 것도 원화에 부정적이다. 지난 19일 일본은행(BOJ)은 마이너스 금리 정책을 해제하며 17년 만에 금리인상을 단행했다. 하지만 금리인상에도 불구하고 당분간 완화적 기조를 이어가겠단 의지에 추가 인상이 불투명해지자 달러·엔 환율은 152엔으로 올라 ‘슈퍼 엔저’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백석현 신한은행 연구원은 “지난주 유럽 주요국들이 통화 완화적으로 움직이고 있고 여전히 위안화와 엔화 약세 압력이 있다 보니, 이번주 미국의 개인소비지출(PCE) 지표를 확인하기 전까지 환율은 상승 압력이 클 것”이라며 “이번주 달러·위안 환율 상단이 7.3위안대로 보고 있는 만큼, 환율도 1350원까지 오를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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