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통계청에 따르면 1월 외식 물가 상승률은 7.7%로 1992년 14.4% 이후 31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1998년 외환위기 당시 수준(7.4%)보다 높은 수치다.
지난달의 경우 외식물가 전품목(39개) 가격이 전년동월 대비 뛰었다. 특히 김밥(11.0%) 가격이 많이 올랐다. 떡볶이(10.6%)와 칼국수(10.3%), 짜장면(10.3%), 라면(10.3%) 등도 10% 이상 올랐다.
식당에서 판매되는 주류가격의 오름세도 만만찮다. 소주·맥주는 각각 10.2%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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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뿐만이 아니다. 정부의 공공요금 인상도 외식 물가 상승에 영향을 줬다. 지난달 전기·수도·가스 요금은 전년 동월 대비 28.3% 올랐다. 수도를 제외한 연료 요금 상승률은 무려 31.7%로 외환위기 당시 38.2% 이후 가장 높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서울 지역에 위치한 모 프랜차이즈 분식집에서 김밥 한 줄을 7000원에 판매하고 있다는 글이 올라오기도 했다. 또 서울시 강남구 인근에서는 직장인들의 점심 식사 비용이 1만 원으로는 턱없이 부족하다는 볼멘소리도 나오고 있다.
이를 본 누리꾼들은 “물가가 올랐다지만 심하다” “내 월급 빼고 다 올랐다” “이제는 밖에서 점심 먹기도 두렵다” “배달 음식도 기본 2만 원이다” “물가 오른게 체감이 된다” “예전에는 김밥 한 줄에 1000원이었는데” “식자재 가격이 내려가면 오른 물가가 다시 내려가기는 하냐” 등 반응을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