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벅스는 올해 안으로 유럽 본부를 영국으로 옮긴 후 세금을 더 많이 내겠다고 발표했다고 영국 일간지 더 타임스가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매체는 크리스 엥스코브 스타벅스 유럽·중동·아프리카 담당 신임사장의 말을 빌려 이같이 전했다. 아직 스타벅스에서는 공식적인 반응을 내놓지 않고 있다.
엥스코프 사장은 스타벅스가 세금문제로 난처한 입장에 처했다며 유럽본부 이전 결정은 유럽에서 가장 크고 빠르게 성장하는 영국시장에 보다 가까이 다가가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신문은 스타벅스 고위 임원들이 런던 서부의 치즈윅으로 이전할 유럽본부로 옮겨가겠지만 생산 분야 일자리는 네덜란드에 남을 것이라고 전했다.
스타벅스는 구글, 아마존 등 다국적 기업들과 함께 조세회피처를 이용해 세금을 회피해 왔다는 비난을 받아왔다.
특히 스타벅스는 영국 사업장 수익 일부를 네덜란드와 스위스 사업장에 지급, 계속 적자를 낸 것처럼 속여 2009년부터 법인세를 한 푼도 내지 않았다는 사실이 드러나 여론의 공분을 샀다.
비판이 계속되자 스타벅스는 지난해 2000만파운드를 분할 납부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