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필사인 논란' 밥 딜런 책…결국 가짜로 판명

의혹 확산하자 밥 딜런 이례적으로 해명 나서
친필 사인 들어간 책 80만원에 판매…출판사 "전액 환불"
  • 등록 2022-11-28 오후 5:20:30

    수정 2022-11-28 오후 5:21:19

[이데일리 이성민 인턴기자] 미국의 싱어송라이터이자 노벨 문학상 수상자인 밥 딜런이 친필 사인에 들어간 한정판 책자에 직접 사인하지 않고 기계를 사용했다는 점을 인정했다.

밥 딜런이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성명.(사진=밥 딜런 페이스북)


27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딜런은 앞서 자신의 60개 곡에 대한 에세이가 수록된 책 ‘대중음악의 철학(The Philosophy Of Modern Song)’을 펴냈다. 당시 출판사 사이먼앤드 슈스터 는 그의 친필 사인이 담긴 특별판을 600달러(약 80만원)에 판매했다. 책에는 서명이 진짜라는 것을 보증하는 출판사 최고경영자(CEO)의 편지도 함께 동봉됐다.

하지만 이후 팬들에 사이에서 사인의 진위 여부에 대한 논란이 일었다. 팬들이 소셜미디어(SNS)에서 비교한 결과 모든 사인이 똑같은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논란이 커지자 딜런은 지난 26일 페이스북에 성명을 밝히고 책의 사인이 친필이 아니라는 것을 인정했다. 그는 성명에서 “2019년부터 현기증을 앓아왔다”며 “계약 기간이 다가오면서 자동으로 사인을 복제하는 기계 ‘오토펜’을 사용하는 게 어떻겠냐는 관계자들의 제안을 받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친필 사인회를 열기 위해선 5명의 직원들과 지근거리에서 함께 일해야 해 코로나19에 감염될 위험이 컸다”며 “기계를 사용하는 일이 예술문학계에서 흔히 있는 일이라고 해 제안을 받아들이게 됐다”고 덧붙였다. 이어 “지난 수년간 했던 다른 사인들은 모두 친필이었고 문제가 된 적은 없었다”며 “잘못된 판단을 내렸으며 즉시 바로잡고 싶다”고 강조했다.

사이먼앤드 슈스터 출판사 측은 지난주 인스타그램에 사과문을 올리고 특별판을 구매한 모든 사람들에게 전액 환불해 주겠다고 밝혔다.

WP는 딜런은 여태 많은 논란에 휩싸여왔지만 직접적으로 대처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썼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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