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전해망간 수급 우려…철강 생산 차질 빚나

[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국내 사용 물량의 대부분을 중국에서 수입하는 전기분해망간(이하 전해망간)의 현지 생산량이 내년애 크게 감소할 수 있다는 현지 보도가 나왔다. 철강 생산 공정에 있어 필수품으로 여겨지는 만큼 자칫 국내 수급에도 영향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사진=로이터

상하이비철금속(SMM)은 8일 올해 하반기 전해망간 산업이 환경 보호, 전력 사용 제한 등으로 주 생산지역 생산량이 명확히 떨어졌다고 보도했다. 이어 충칭, 후난 등 지역에서 연말 시설 업그레이드에 따른 기존 생산시설 철거가 있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매체는 “올해 중국 전해망간 총생산량은 작년 대비 13.26% 감소하고, 가격 급등세 속에 전해망간 및 망간제품 총 수출량은 작년에 비해 6.2%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중국 철합금 시장 동향을 전하는 또 다른 매체인 ‘철합금 온라인’은 지난 7일 내년 전해망간의 생산 정지 기간이 평년의 4개월에서 6.5개월로 늘어날 것이며, 공급량 감소는 더욱 명확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철강 공업에서 탈산제, 탈황제로 가장 널리 사용되는 전해망간은 철강 1t을 생산하는데 60ｇ 정도가 필요한 것으로 전해진다. 그 외에 비철야금△전자기술△화학공업△식품위생△항공우주산업 등에도 사용되는데 중국이 세계 총생산량의 대부분을 생산하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한편 ‘철합금 온라인’에 따르면 중국의 올해 1∼10월 전해망간 수출 대상국 중 한국이 네덜란드에 이어 2위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기간 한국은 중국으로부터 6만5000여t(1억6189만 달러 상당·1905억원)의 전해망간을 수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