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 문에 발 낀 채로 8차선 도로까지 '질질'…"놀라 뛰어갔다"

택시 기사 "누가 와서 부딪히기라도 했으면 전 죽었다"
경찰 구조 덕에 구사일생 "몸이 먼저 반응하더라"
  • 등록 2023-02-08 오후 4:49:19

    수정 2023-02-08 오후 4:49:19

[이데일리 이선영 기자] 서울 양천구 남부순환로에서 택시기사가 차 문에 발이 끼인 채 왕복 8차선 도로로 끌려가는 사고가 발생했다. 다행히 근처에 있던 경찰 덕분에 큰 사고로 이어지진 않았다.

7일 채널A 보도에 따르면 지난 5일 밤 서울 양천구 남부순환로에서 택시기사 A씨가 차에 끼어 끌려가는 아찔한 사고가 발생했다. 충전소에 들른 택시기사가 주차가 아닌 후진 기어를 실수로 잘못 넣고 차에서 내리면서 생긴 일이었다.

(사진=채널A 보도화면 캡처)
당시 영상에 따르면 A씨가 주차한 택시는 잠시 후 후진하기 시작했다. 이에 놀란 A씨는 달려가 운전석 문을 열고 브레이크를 밟으려다 순간 중심을 잃고 넘어졌고, 그대로 차 문에 발이 끼었다.

A씨는 “문짝에 (발이) 끼어서 나오지 못하고, 차는 후진해서 오지, 브레이크는 밟아야 하는데 안 닿지. 그래서 질질질 끌려갔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택시는 왕복 8차선 사거리까지 그대로 밀려나갔다. 주위에서 지켜보던 시민들은 갑작스러운 상황에 놀라 지켜만 볼 뿐 나서지 못했다.

이때 멀리서 형광 옷을 입은 한 남성이 도로를 가로지르며 달려왔다. 야간 순찰을 하던 서울 양천경찰서 유광삼 경위였다. 순식간에 차에 오른 유 경위는 브레이크를 밟아 차량을 멈춰 세웠다. 유 경위의 발빠른 대처 덕분에 큰 사고로 이어지지 않았고 택시기사는 타박상만 입었다.

그는 채널A와의 인터뷰에서 “(A씨가) ‘악’ 비명을 지르신 것 같다. 밑에 사람이 있는 걸 보고 저도 놀랐다. 일단 사람을 살려야 되겠구나 (생각했다). 몸이 먼저 반응해서 뛰어갔다”고 말했다.

A씨는 타박상 이외에 다른 큰 부상은 입지 않았다. 그는 “경찰관 이름도 모른다. 고맙다고 해달라. 누가 와서 부딪히기라도 했으면 전 죽었을 것“이라며 고마움을 표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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