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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계 1위’ 삼성은 그 동안 7.4제, 자율출근제 등을 선도적으로 도입하면서 기업 문화 혁신에 ‘선봉장’ 역할을 해왔던 기업이다. 오는 7월 주 52시간 근무제 본격 시행을 앞두고 재계에도 큰 반향을 일으킬 전망이다.
개혁 신호탄..이건희의 ‘7.4제’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신경영을 선포했던 1993년. 삼성은 그 해 7월 전 임직원의 근무시간을 아침 7시부터 오후 4시로 조정한 이른바 ‘7.4제’를 시행했다. ‘7.4제’는 이 회장의 ‘신경영’을 구체화하는 개혁의 신호탄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8년 8개월간 실시됐던 ‘7.4제’는 2002년 3월부터 8.5제(오전 8시 출근, 오후 5시 퇴근) 등 탄력근무시간제(FlexibleTime)로 변모했다. 이 역시 업무 효율성을 최대한 높이고, 불필요한 잔업과 특근을 없애기 위한 조치였다. 5년 뒤인 2007년에는 탄력근무제가 확대 시행하기도 했다.
2011년부터 재택근무제 실시
7.4제와 8.5제는 출퇴근 시간을 조정하는 제도였지만, 원칙적으로 ‘고정출근제’라는 큰 틀에서 벗어나진 못했다. 삼성전자가 자율출근제를 도입한 것은 지난 2009년. 그 해 삼성전자는 출·퇴근시간을 획일적으로 정하지 않고, 오전 6시부터 오후 1시 사이 임직원이 원하는 시간에 출근해 하루 8시간을 근무하도록 사규를 변경했다. 효율적인 근무를 통해 업무 성과를 극대화하려는 취지였다.
자율출근제는 한 해 전인 2008년 10월 시행한 근무복장 자율화와 함께 ’삼성식 창조경영‘의 실천사례로 꼽혔다. 자율출근제 시행으로 일률적인 출퇴근 시간 적용에서 벗어난 임직원들은 육아 등 개인 사정과 시간 활용 계획에 따라 업무 집중도를 높일 수 있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우수한 인재들이 창의적으로 일할 수 있도록 효율적인 경영 시스템과 조직문화를 구축해 개개인이 자신의 분야에서 프로가 되어 가치있는 일에 집중할 수 있도록 하는데 주안점을 두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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