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분간 다시 강달러…"1분기 내 달러당 1300원 돌파 가능성"

12.8원 '껑충' 1282.15원에 마감…올해 최고치 경신
달러인덱스 103대중반 '강세'…위안·엔화는 약세
"1분기까진 상승 전망, 1300원 상단 열어둬야"
  • 등록 2023-02-15 오후 6:56:43

    수정 2023-02-15 오후 7:19:38

[이데일리 하상렬 기자] 원·달러 환율이 1280원선을 돌파하며 연고점을 경신했다. 미국 1월 소비자물가지표(CPI)가 시장 예상치를 웃돌면서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고금리 정책 장기화 우려가 커진 영향이다. 시장에선 1분기까진 1300원으로 환율 상단을 열어둬야 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사진=AFP
15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1269.4원) 대비 12.8원 오른 1282.15원에 거래를 마쳤다. 종가 기준 지난해 12월 21일(1285.7원) 이후 가장 높은 수준으로, 올 들어 최고치다. 종전 최고치는 지난 13일 기록한 1277.3원(종가 기준)이었다.

이날 환율은 2원 이상 오른 역외 환율을 반영해 전 거래일 종가보다 3.6원 오른 1273.0원에 개장했다. 이후 계속해서 우상향 흐름을 보이며 1284.7원까지 올랐다가 장 후반 상승폭을 줄이며 마감했다. 전날 밤 발표된 미국 1월 CPI가 예상치를 웃돌며 연준의 긴축 공포감이 커진 탓이 컸다. 미국 1월 CPI 상승률은 전년 동월 대비 6.4%를 기록해 지난해 12월(6.5%)보단 낮아졌지만, 시장 예상치(6.2%)는 상회했다. 전월 대비로는 0.5% 상승률을 기록해 난해 12월(0.1%)보다 상승 폭이 컸다.

(그래픽=이데일리 이미나 기자)
지난달 고용지표에 이어 물가지표도 예상보다 뜨겁게 나오면서 연준이 조만간 금리를 인하할 것이라는 시장의 기대감이 꺾였다는 분석이 따랐다. 이는 달러화 강세 흐름을 이끌었다. 주요 6개국 통화대비 미 달러화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는 15일 오전 2시께(현지시간) 103대 중반선을 기록하며 강세를 나타냈다. ‘강달러’ 흐름에 위안화, 엔화 등 주요 아시아 통화들은 약세를 보였다. 달러·위안 환율은 6.84위안, 달러·엔 환율은 133엔선에서 거래됐다.

외국인 투자자들의 국내 증시 매도세도 환율 상승에 영향을 줬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코스피 시장에서 6거래일 만에 ‘팔자’로 돌아서 2698억원 어치를 순매도했다.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37.74포인트(1.53%) 내린 2427.90에 거래를 마쳤다.

외환시장 전문가들은 당분간 환율 상승 흐름이 계속될 것으로 봤다. 1분기 내 1300원을 돌파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다. 김승혁 NH선물 연구원은 “가장 큰 재료인 1월 CPI가 소화된 상황에서 1280원을 중심으로 상하단 변동성을 크게 가져갈 것으로 보고 있다”며 1분기는 상승 흐름이 연장되면서 상단을 1300원까지 열어놔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 다음 달 발표되는 2월 CPI가 현재의 흐름을 유지할지에 주목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채권시장 벤치마크(지표)인 3년 만기 국채 금리는 이날 전일 대비 73bp(1bp=0.01%포인트) 오른 3.502%에 거래를 마쳤다. 한 달여간 기준금리(3.5%)를 밑돌았던 3년물 금리가 기준금리보다 높게 마감되며 한국은행과 시장 사이 괴리감이 좁혀지는 모습이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깜짝 놀란 눈…뭘 봤길래?
  • "내가 몸짱"
  • 내가 구해줄게
  • 한국 3대 도둑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