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X하우시스, LG 간판 떼고 첫 회사채 발행 ‘흥행’

등급 스플릿에도 모집액 4배 이상 몰려
1000억 모집에 4550억 모집..최대 2000억 증액
올해 11월·내년 5월 만기 사채 1500억 차환
  • 등록 2021-09-16 오후 5:21:40

    수정 2021-09-16 오후 9:04:00

△‘LX Z:IN 인테리어 지인스퀘어 갤러리아백화점 타임월드점’ 전경
[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LX하우시스(108670)가 LG 간판을 떼고 처음으로 발행하는 공모채 수요예측에서 모집액의 4배 넘는 자금이 몰렸다.

1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LX하우시스(신용등급 ‘A+’ 안정적, ‘AA-’ 안정적)가 이날 진행한 무기명식 이권부 무보증사채(제13-1~2회차) 수요예측에서 총 4550억원에 달하는 기관투자가 매수 주문이 들어왔다.

LX하우시스 애초 모집금액은 1000억원으로 4배 넘는 자금이 몰렸다. 트랜치별로 3년물 600억원 모집에 2550억원, 5년물 400억원 모집에 2000억원이 모집됐다. 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 NH투자증권, KB증권, 대신증권 등 4곳이다.

한 운용사 채권매니저는 “등급 스플릿 우려로 LX하우시스는 주관사에 다수 증권사를 붙이면서 리테일에 힘을 주기도 했다”며 “시장 우려와는 달리 수요예측에서 흥행몰이에 성공했다”고 전했다.

앞서 지난 13일 한국신용평가는 LX하우시스의 장기신용등급을 ‘AA-’에서 ‘A+’로 한 단계 하향했다. 등급전망은 ‘부정적’에서 ‘안정적’으로 변경했다. LG그룹의 유사시 지원 가능성이 크게 약해졌다는 평가에서다.

지난 5월 LG로부터 인적 분할해 신규 지주회사인 LX홀딩스가 출범했고 LX하우시스를 비롯한 LX인터내셔널, LX세미콘, LX MMA, LX판토스 등 LG그룹 산하 계열사들이 LX그룹 아래서 독자 경영 체제를 구축했다.

류연주 한신평 연구원은 “LG로부터 인적분할돼 설립된 LX홀딩스가 최대주주로 LX하우시스 지분 30.1%를 보유하고 있다”며 “LX홀딩스 산하 계열과 LG산하 계열이 독자적으로 사업을 영위하고 있는 점, 대주주간 지분정리 등을 통한 계열분리 완료 또는 진행일정의 구체화 가능성을 감안할 때 LG그룹의 유사시 지원 가능성이 크게 약해졌다”고 분석했다.

특히나 LX하우시스가 발행하는 공모채는 3년 6개월 만의 발행임에도 완판에 성공했다. LX하우시스는 지난 2011년부터 2018년까지 정기적으로 공모채 시장을 찾은 이슈어다.

직전 발행이었던 2018년에는 모집액 1000억원에 4000억원에 달하는 기관투자가 매수 주문이 들어오면서 1600억원으로 증액 발행했었고, 2017년에도 두 차례 모두 3~4배의 수요예측 경쟁률로 증액 발행했다.

다만 2018년 말 한기평이 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한 단계 하향 조정하면서 LX하우시스는 투자 심리 위축을 고려해 공모채 시장을 찾지 않았다.

하지만 작년 말 건축자재 부문을 중심으로 개선된 영업 수익성이 유지될 것이라는 예상에 한기평이 LX하우시스 등급 아웃룩을 다시 안정적으로 조정했다.

한 운용사 채권매니저는 “등급을 한 단계 내린 한신평도 주력인 건축자재 사업에서의 시장지위와 최근 개선된 이익 창출력 등을 고려해 등급전망은 ‘안정적’으로 변경했다”며 “LX하우시스는 대규모 투자가 일단락되는 등 차입부담도 크게 완화된 상태”라고 설명했다.

한편 LX하우시스는 수요예측 결과에 따라 최대 2000억원까지 증액발행할 방침이다. 이번에 조달한 자금은 오는 11월과 내년 5월에 만기가 도래하는 제7-2회 무보증사채(500억원)와 제8-2회 무보증사채(1000억원) 상환대금으로 사용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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