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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파월 의장은 이튿날 의회 청문회 출석에 앞서 제출한 사전 증언자료에서 이같이 밝히며 “장기적으로는 연준 목표치인 2% 수준으로 떨어질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파월 의장은 코로나19 백신 접종, 의회 및 연준의 각종 부양책 효과를 언급하며 “경제는 꾸준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며 “올해 경제 생산량이 수십년 만에 가장 빠른 속도로 증가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이에 따라 “고용 시장 또한 빠르게 개선될 것”이라고 낙관했다. 각종 대출 프로그램을 통해 2조달러 이상의 현금이 시중에 풀리면서 기업, 비영리기관, 지방정부 등에서 실업률이 줄어들었다는 설명이다.
파월 의장은 “백신 접종이 늘면서 향후 수 개월 간 일자리가 계속 늘어나고, 일자리 증가를 막는 팬데믹 관련 일부 요인들도 해소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특히 “팬데믹 사태 이후 나타난 공급 병목 현상은 차차 해소될 것이다. 이후 경제 상황도 정상적으로 회복되고, 물가 상승세도 완화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파월 의장은 다만 최근 백신 접종 속도가 최근 정체되고 있는데다 새 변이가 출현해 여전히 팬데믹 사태가 경제에 위협 요소로 남아 있다고 지적했다.
WSJ은 파월 의장의 이날 발언이 지난 16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이후 기자회견에서 내놓은 입장과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고 평했다. 이에 따라 파월 의장은 이번 청문회에서 현재의 완화적 통화정책 기조와 관련해 많은 질문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관련 정책들은 지난해 말 모두 종료됐다. 남은 것은 사실상 자산매입과 기준금리 정상화 뿐이다. 연준은 코로나19 위기 지원 명분 아래 지난해 3월부터 기준금리를 ‘제로’에 가까운 초저금리로 유지하고 있다. 또 작년 6월부터는 매달 1200억달러 규모의 국채와 모기지담보부증권(MBS)을 사들이고 있다. 이러한 자산매입 규모를 줄이기 시작하는 테이퍼링 시점에 시장은 주목하고 있다.
기준금리 정상화 시기도 주요 관심사다. 대다수 연준 위원들은 FOMC 회의에서 빠른 경제 회복세와 높은 인플레이션으로 기준금리 인상 시기가 당초 예정보다 앞당겨질 것으로 예상했다. 이날 참석한 위원 18명 가운데 11명은 2023년까지 연 0.5% 이상으로 기준 금리가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기존 전망과 비교할 때 기준금리의 인상 시기가 약 1년 앞당겨진 것으로, 현재 0~0.25%인 정책 금리를 2023년 2차례에 걸쳐 인상해야할 것이라고 WSJ는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