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램 점유율 43.9%'…삼성전자 반도체 1위 굳히기

옴디아, 올 3분기 글로벌 D램 시장 점유율 발표
2위 SK하이닉스 27.6%, 3위 美마이크론 22.7%
사상 최대 매출 전망…美인텔 누르고 1위 예상
  • 등록 2021-12-21 오후 4:38:36

    수정 2021-12-21 오후 4:38:36

[이데일리 김상윤 기자] 삼성전자의 D램시장 점유율이 올해 3개분기 연속 늘어나면서 2위 SK하이닉스와 격차를 늘린 것으로 조사됐다. D램 성과에 힘입어 인텔을 누르고 반도체 매출 1위 자리도 탈환했다.

D램 시장이 4분기부터 하강 사이클로 전환됐지만 당초 예상보다 D램 가격 하락폭이 제한적일 것이란 전망에도 무게가 실리고 있다.

21일 시장조사기관 옴디아(Omdia)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올해 3분기 D램 시장 점유율은 43.9%를 기록하며, 전 세계 1위 자리를 유지했다.

삼성전자의 D램 시장 점유율은 지난해 4분기 41.0%에서 올해 1분기 41.2%, 2분기 43.2%, 3분기 43.9%로 3개 분기 연속 상승세를 타면서 2위와 격차를 늘리고 있다.

삼성전자에 이어 SK하이닉스는 올해 3분기 27.6%의 점유율로 글로벌 D램 시장에서 2위, 미국 마이크론은 22.7%로 3위를 각각 유지했다. 삼성전자의 점유율 비중이 마이크론에 약 2배에 달한다.

2위 기업인 SK하이닉스와의 점유율 격차도 확대됐다. 지난해 4분기 11.7%포인트(p)에서 올해 1분기 12.4%p, 2분기 15.0%p, 3분기 16.3%p로 격차가 꾸준히 벌어지고 있다. 3위 미국 마이크론과의 격차는 같은 기간 16.7%p에서 21.2%p까지 늘었다. 삼성전자가 확고한 시장 지배적 사업자 위치를 고수하고 있는 상황이다.

업계 관계자는 “과거와 달리 D램과점 체제가 되자 반도체 기업들이 가격을 다운시키면서 점유율 싸움에 나서는 ‘치킨게임’을 하지 않고 있다”면서 “삼성전자의 확고한 기술력에 대한 고객들의 수요가 커지고 있는 것으로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 점유율이 확대된 것은 평균판매가격(ASP) 상승과 출하량 증가 영향으로 매출액이 대폭 늘어난 덕분이다. 삼성전자의 올해 3분기 D램 매출은 115억3000만달러(약 13조7299억원)로, 지난해 동기(약 8조5366억원)보다 60.8% 증가했다.

D램 성과 덕분에 삼성전자의 3분기 총 반도체 매출은 209억5800만달러(약 24조7157억원)를 기록, 같은 기간 인텔의 187억8600만달러(약 22조1506억원)를 여유 있게 앞질렀다. 삼성전자가 옴디아 조사에서 총 매출로 인텔을 누르고 세계 1위에 오른 건 11분기 만이다.

특히 삼성전자는 최신 공정을 적용한 DDR5 D램 양산을 시작한 만큼 당분간 압도적인 1위 자리를 계속 고수할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지난 10월부터 업계 최소 선폭인 14나노미터(㎚, 10억분의 1m) EUV(극자외선) 공정을 적용한 차세대 DDR5 D램 양산을 시작했다.

올가을부터 시장에서 흘러나온 ‘반도체 겨울’ 우려도 예상보다 심각하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에 힘이 실리는 것도 호재다.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 등 북미 4대 데이터센터 업체들이 메모리반도체 주문을 줄일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최근 들어 다시 주문량을 늘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8월 ‘겨울이 온다’는 제목의 보고서로 메모리반도체 다운사이클 관측을 주도했던 모간스탠리는 이달 초 보고서에서 PC용 D램 수요 회복 등을 언급하면서 내년 1분기 D램 가격 낙폭을 기존 10%에서 7%로 줄이기도 했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는 반도체 슈퍼사이클이었던 2018년 실적을 뛰어넘는 사상 최대 매출을 거둘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시장조사업체 IC인사이츠는 삼성전자의 올해 반도체 매출이 전년보다 34% 증가한 830억850만달러(99조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인텔의 올해 반도체 매출은 755억5000만 달러(약 90조원)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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