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發 악재에…러 루블화·유럽증시 '폭락'

모스크파 증시 RTS 지수 올해 19% 급락
유가 급등에도 루블화 14개월만에 가장 낮은 가치
유럽증시도 3% 떨어져
  • 등록 2022-01-25 오후 6:16:17

    수정 2022-01-25 오후 8:56:48

[이데일리 고준혁 기자] 금융시장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통화정책 정상화 추진으로 혼란스러운 가운데, 또 하나의 악재가 겹쳤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의 군사적 대치 상황이다. 러시아 침공이 임박했다는 소식이 나오면서 시장이 크게 출렁였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사진=AFP)
24일(현지시간) 미국 경제매체 CNBC에 따르면 이날 러시아 모스크바 증시의 모엑스 지수와 RTS 지수는 각각 전거래일 대비 5.93%, 8.11% 폭락했다. 모엑스 지수는 러시아 루블화로, RTS 지수는 미국 달러화로 표시된다. 이날 폭락으로 모엑스 지수의 올해 낙폭은 15%, RTS 지수의 낙폭은 19%까지 확대됐다.

유럽증시도 일제히 폭락했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2.63% 급락한 7297.15에 거래를 마쳤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30 지수도 3.80% 하락한 1만5011.13을,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40 지수는 3.97% 내린 6787.79을 각각 기록했다.

루블화 가치 역시 폭락했다. 이날 루블화는 2.5% 가치가 하락해 달러당 79.17루블을 기록했다. 2020년 후반 이후 14개월 만에 가장 낮은 가치다.

루블화는 유가가 급등하고 있는데도 가치 하락이 나타나고 있단 점에서, 시장 참가자들의 우려가 큰 것으로 풀이된다. 월간 원유 생산량이 석유수출기구(OPEC)의 35.7%에 달하는 러시아는 유가가 급등하면 자국 통화가 절상되는 게 일반적이나, 최근엔 루블화 매도세가 이를 누르고 있는 것이다.

러시아의 원유 공급이 줄어 유가가 치솟을 거란 전망도 나온다. 유가가 오르면 최근 글로벌 경기의 가장 큰 위협 요인인 인플레이션은 더 자극될 수 있다. 다만 현재 원유의 투기적 순매수 포지션이 안정적인 수준이란 점에서 상품 시장은 아직 전쟁 위협까지 반영하진 않은 모습이다. 이날 브렌트유 선물은 배럴당 86.27달러로 마감, 2014년 수준에 도달해 있다. JP모건의 조셉 루프턴·브루스 카스만 이코노미스트는 지난 21일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지정학적 긴장으로 이번 분기에 실질적으로 급등할 위험이 커졌다”며 공급 충격이 나타날 경우 1분기 유가는 배럴당 150달러에 도달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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