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욱 인천공항 사장 사퇴…“보고·의전 배제 당해”(상보)

정부에 4월28일부로 사직서 전달
"국토부 장관으로부터 배제당해"
퇴임에 대한 의사 확인하고 물러나
  • 등록 2023-03-28 오후 6:15:47

    수정 2023-03-28 오후 6:15:47

김경욱 인천공항공사 사장.
[인천=이데일리 이종일 기자] 임기를 10개월 남겨둔 김경욱 인천공항공사 사장이 4월28일 사퇴한다.

김 사장은 28일 인천공항 제1여객터미널 기자실에서 간담회를 통해 “지난 23일 국토교통부 장관과의 면담을 통해 현안 정리 후 용퇴하겠다는 의사를 전달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사장은 4월28일부로 사임하겠다는 사직서를 이달 24일 국토부에 전달했다.

그는 “사퇴에 대한 (청와대나 국토부의) 직접적인 압력이 있지 않았지만 최근 발생한 여러 정황으로 미뤄 인사권자(대통령)의 뜻을 알 수 있었다”며 “이미 신뢰를 잃은 것이 확인된 이상 자리에 연연하지 않는 것이 바람직한 공직자의 자세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개항기념일(3월29일) 행사와 4월 공직자 경영평가가 마무리되면 이른 시일 내에 (사장직)업무를 종료할 것이다”고 덧붙였다.

김 사장은 최근 발생한 여러 정황이 무엇이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실탄 발견 사건 등등에 제가 계속 국토부 장관으로부터 배제를 당했다”며 “보고와 의전을 부사장이 하도록 해서 그런 것을 물러나라는 뜻으로 이해했다”고 답했다.

그는 “국토부 장관 왔을 때 의전을 제가 했는데 다만 실탄 발견 이후에는 사장은 보고하지 말라는 요청이 두 번 있었다”며 “실탄문제가 일어나고 나서, 그리고 국토부 장관 출국 때도 그렇고 사장을 배제하는 것이니까 그거야 당연히 물러나라는 뜻으로 해석했다”고 덧붙였다.

김 사장은 “(공항 안에서) 실탄이 발견된 것은 사퇴 이유가 안된다고 생각한다”며 “보안 부분 미비한 부분이라 사과해야 할 것이지만 기관장 사퇴 사안은 아니라고 본다. 다만 보안문제 책임을 지고 물러나는 게 아니고 퇴임에 대한 (대통령의) 의사를 확인했기 때문에 물러나는 것이다”고 밝혔다.

일각에서는 문재인 정부 때인 2021년 2월2일 임용된 김 사장에 대해 윤석열 정부 들어 사퇴 압력이 있었을 것이라는 추측이 나왔다. 또 최근 인천공항 항공기로 권총탄이 반입된 문제 등으로 김 사장에 대한 경질 얘기가 나왔다는 소문이 돌았다. 김 사장의 임기는 3년으로 내년 2월1일까지이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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