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4월 CPI, 시장 전망 상회…6월 금리인하 물 건너가나

전년 동월比 2.3%↑
휘발유·서비스 물가에 '끈적한 인플레'
6월 인하 가능성 50→15%
  • 등록 2024-05-22 오후 7:13:26

    수정 2024-05-22 오후 7:13:29

[이데일리 박종화 기자] 영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시장 예상보다 더 큰 폭으로 올랐다. 영국 중앙은행인 영란은행의 6월 기준금리 인하가 어려워질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영국 런던의 한 슈퍼마켓.(사진=AFP)


22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4월 영국 CPI는 전년 동월 대비 2.3% 상승했다. 2021년 7월(2.0%) 이후 가장 낮은 상승률이긴 하지만 로이터통신이 집계한 이코노미스트 컨센서스(2.1%)를 웃돌았다. 변동률이 큰 식품·에너지 물가를 제외한 근원 CPI 상승률(4.2%)도 시장 컨센서스(3.6%)보다 높았다.

영국 통계청은 에너지 가격 상한제로 전기·가스요금이 하락한 게 인플레이션을 완화했지만 휘발유 가격이 상승하면서 물가 안정 효과가 다소 상쇄됐다고 설명했다. 또한 임금 인상에 따른 서비스 물가 상승률이 여전히 5.9%에 이르는 게 ‘끈적한 인플레이션’ 요인으로 꼽힌다.

끈적한 인플레이션이 하락하면서 시장에선 영란은행이 다음 달 기준금리를 낮출 가능성이 작아졌다고 보고 있다. 영국 금융시장에 반영된 6월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은 전날 50%에서 이날 15%로 낮아졌다. 8월 인하 가능성도 70%에서 40%로 떨어졌다.

영국 자산운용사 애버딘의 루크 바르톨로뮤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예상보다 상당히 강한 근원 인플레이션과 높은 서비스 인플레이션으로 인해 영란은행은 근본적인 인플레이션 압력이 충분히 냉각됐다고 확신하기 더 어려워질 것”이라고 했다. 야엘 셸핀 KPMG UK 수석 이코노미스트도 “하락하는 인플레이션이 영란은행 목표(연간 2%)에 근접했지만 조기 금리 인하를 이끌어내긴 충분치 않다”며 “신중한 통화정책위원들이 6월에 기준금리 인하를 단행하도록 설득하기엔 부족할 수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에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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