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보 조작' 이용주 의원, 檢 출석…"국민 속이려 하지 않아"(종합)

취업 특혜 의혹 조작 제보 ‘부실 검증’ 의혹
"文대통령·준용씨에게 사과" 고개 숙여
"조작 사실 알지 못해…책임질 일은 책임질 것" 강조
  • 등록 2017-07-26 오후 4:49:20

    수정 2017-07-26 오후 5:42:59

문재인 대통령 아들 준용씨 취업 특헤 의혹 ‘제보 조작’ 사건과 관련, 26일 오후 참고인 신분으로 서울 남부지검에 출석한 이용주 국민의당 의원이 검찰 조사에 앞서 고개 숙여 사과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유현욱 기자] 지난 대선 기간 국민의당 공명선거추진단(추진단) 단장이었던 이용주(49) 의원이 26일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를 받기 위해 검찰에 출석했다. 추진단 보고 체계의 ‘정점’에 있던 이 의원은 이번 사건의 ‘핵심 인물’인 이준서(40·구속) 전 최고위원에게 직접 건네받은 조작된 제보를 제대로 검증하지 않았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이날 오후 3시 48분쯤 서울 양천구 서울남부지검에 출석한 이 의원은 먼저 “문재인 대통령과 준용씨에게 이 자리를 빌어 사과드린다”며 고개를 숙였다. 다소 굳은 표정으로 취재진의 포토라인에 선 이 의원은 “아무것도 모른 채 제보자가 된 사람들에게 다시 한번 사과드린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올바른 정치를 하라고 지지와 성원을 보내주신 분들이 받은 충격에 대해서 입이 열 개라도 할 말이 없다”며 거듭 고개를 숙였다.

이 의원은 그러나 제보 조작 사실을 몰랐다는 기존 입장을 굽히지는 않았다.

이 의원은 “국민을 결코 속이려 하지 않았고 제보 과정에 조작이 있다는 사실을 전혀 알지 못했다”면서 “큰 힘에는 큰 책임이 따른다. 책임질 일은 분명히 책임지겠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또 “사건이 소상히 밝혀지도록 아는 그대로 말하겠으니 검찰도 법과 원칙에 따라 공정한 수사를 해달라”고 당부했다. 이후 ‘조작 사실을 언제 알았나’ 등 취재진의 질문에는 아무런 대답을 하지 않은 채 청사에 들어섰다.

검찰은 추진단장이던 이 의원이 이 전 최고위원으로부터 받은 제보가 허위임을 알았거나 최소한 허위일 가능성을 인식했을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이 의원은 처음 제보를 공개하기 전날인 지난 5월 4일 이 전 최고위원에게서 제보를 직접 건네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검찰은 이 의원을 상대로 이 전 최고위원으로부터 제보를 건네받을 때 주고받은 구체적인 대화 내용을 캐물을 것으로 보인다. 또 당 ‘윗선’에 제보 내용을 보고했는지, 제보 공개 결정 과정에 추진단 수석부단장이던 김성호(55) 전 의원과 부단장이던 김인원(55) 변호사와 교감이 있었는지 등을 조사할 방침이다.

검찰 관계자는 “(이 의원에게)물을 내용이 많아 이 의원이 동의한다면 새벽까지 조사를 이어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검찰은 이 의원에 대한 조사를 일단락하면 김 전 의원, 김 변호사의 진술을 대조·분석하는 과정을 거친 뒤 이들에 대한 사법 처리 수위를 결정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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