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일하이텍 청약에 20조 몰려…공모 시장 반등하나

성일하이텍 경쟁률 1207대 1
시총 5000억원 안팎 중형급 IPO 흥행
HPSP 주가도 공모가 2배로 껑충
다음달 WCP·쏘카 수요예측 기대감
  • 등록 2022-07-19 오후 5:24:58

    수정 2022-07-19 오후 9:46:32

[이데일리 김겨레 기자] 시가총액 5000억원 규모의 중형급 기업공개(IPO)가 잇따라 흥행에 성공하면서 얼어붙은 공모 시장을 녹이는 모양새다. 하반기 1조 이상 대어의 흥행으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19일 KB증권에 따르면 폐배터리 재활용 업체 성일하이텍은 이틀 간 일반 투자자 대상 청약을 실시한 결과 경쟁률 1207.07대 1을 기록했다. 신주 66만7500주 모집에 청약 건수 92만3292건, 청약 주식 수는 8억572만2250주에 달했다. 청약 증거금은 20조1431억원이 몰렸다.

성일하이텍은 앞서 진행한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에서도 사상 최고 경쟁률인 2269.7 대 1을 기록했다. 공모가도 희망범위 상단을 초과한 5만원으로 확정했다.

성일하이텍이 흥행한 것은 폐배터리에서 코발트와 니켈 등을 추출해 재활용하는 산업이 2차 전지 시장과 함께 고성장할 것이라는 예상에서다. 현재는 2차전지 제조사가 연구개발(R&D) 후 폐기한 배터리나 불량으로 분류된 배터리를 중심으로 수거하고 있으나 전기차 보급이 확산되면 재활용 규모가 급격히 확대될 전망이다. 성일하이텍은 글로벌 2차 전지 재활용 시장이 2040년까지 연평균 33% 성장해 68조원 규모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 성일하이텍은 폐배터리 수집·전처리부터 소재 생산까지 2차전지 재활용 일괄 공정을 갖춘 국내 기업 가운데 유일하게 흑자를 내고 있다.

일반 청약자에는 상장 후 3개월 동안 환매청구권이 주어지는 점도 긍정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환매청구권은 주가가 공모가격 아래로 하락할 경우 증권사가 공모가의 90%에 주식을 되사주는 권리다. 상장 후 유통할 수 있는 물량도 전체 상장 예정 주식수의 34.56%로 높지 않았다.

반도체 분야 고압 수소 장비 제조 기업 HPSP도 공모 흥행에 성공한 데 이어 양호한 주가 흐름을 보이고 있다. 시가총액 4900억원을 목표로 지난 15일 상장한 HPSP는 3거래일 만에 시총이 1조1060억원으로 불어났다. 상장 첫날에는 장 초반 ‘따상(시초가를 공모가의 2배에 형성한 뒤 상한가)’에 터치하기도 했다. HPSP는 기관 수요예측에서 1511.36 대 1의 경쟁률을, 일반 청약에서 1159.05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증거금은 10조9000억원에 달했다.

LG에너지솔루션 이후 처음으로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하는 수산인더스트리도 20일부터 21일까지 일반 청약을 받는다. 다만 수산인더스트리는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에서 130.37대 1의 저조한 경쟁률을 거둬 공모가를 희망범위 하단인 3만5000원으로 확정했다. 수산인더스트리는 몸값 5000억원에 도전한다.

최종경 흥국증권 연구원은 “5월 SK쉴더스와 원스토어의 상장 철회 이후 신규 상장이 소강상태로 접어들었는데 지난달 중소형주를 중심으로 회복되고 이달 들어 시총 5000억 전후의 중형주 상장이 재개됐다”며 “다음달 중대형주까지 분위기 회복에 성공했다고 판단한다”고 밝혔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가려지지 않는 미모
  • "내가 몸짱"
  • 내가 구해줄게
  • 한국 3대 도둑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