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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씨는 지난 2016년 2월부터 2017년 11월까지 미혼인 것처럼 상대를 속여 피해 여성으로부터 헬스장 운영비 등의 명목으로 1억 8400여만원을 받아 가로챈 혐의를 받는다.
결혼 후 혼인신고를 미루던 A씨는 피해 여성의 가족이 자신을 의심하자 본인 계좌에 14억원이 있는 것처럼 위조하거나, 배우자와 자녀가 없는 것처럼 가족관계증명서를 거짓으로 꾸몄다.
하지만 피해 여성은 A씨가 결혼 후 집에 자주 들어오지 않고 연락도 되지 않자 그의 행방을 수소문하던 중 자신과 비슷한 방식으로 피해를 본 또 다른 여성을 알게 됐다. 결국 피해 여성이 지난 2021년 가을 수사기관에 고소하며 A씨의 사기극은 막을 내렸다.
수사를 진행한 경찰은 당초 A씨를 사기 혐의로 불구속 송치했다. 다만 이후 직접 보완 수사를 한 검찰이 A씨의 가족관계증명서와 통장이 위조된 사실을 추가로 밝혀내면서 구속 수사로 전환했다.
검찰 관계자는 “범죄피해자지원센터에 피해 여성에 대한 지원을 의뢰했다”면서 “A씨에게 죄에 상응하는 처벌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공소유지를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