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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건의 발단은 장 수석대변인이 지난 22일 낸 “검찰은 정권과 유착한 ‘울산경찰 정치공작 게이트’에 대해 즉각 수사하라”는 제하의 논평이다.
장 수석대변인은 울산시청 압수수색과 홍준표 한국당 대표가 검사 없이 울산공항 검색대를 통과했다는 의혹에 대한 수사를 언급하면서 “경찰이 급기야 정신줄을 놓았다”며 “정권의 사냥개가 광견병까지 걸려 정권의 이익을 위해서라면 닥치는 대로 물어뜯기 시작했다”고 날을 세웠다.
그러면서 “정권과 유착하여 20세기 권위주의 정권의 서슬 퍼런 공안정국을 만들고 있다”며 “미친개는 몽둥이가 약”이라고 원색 비난했다.
김현 민주당 대변인은 “한국당의 대표, 원내대표, 대변인 가릴 것 없는 막말 전염병은 호환·마마보다 무섭다”고 일침을 가했다.
김 대변인은 현안브리핑을 통해 “제1의 ‘보수혁신’으로 막말에 대한 징계부터 하시라”며 “장 수석대변인도 정상적으로 수사하는 경찰에게 입에 담기도 힘든 막말을 쏟아냈다”고 날을 세웠다.
그는 “성실히 근무하는 경찰 전체를 능욕한 명예훼손이자 공권력을 폄하하는 망언”이라며 “막말은 그 어느 것보다 전염성이 강하다. 특히 정당이 위기일 때마다 국면 전환용으로 지지층 결집을 위해 나오는 단골 메뉴”라고 평가절하했다. 또 “그러나 너무 자주 써먹으면 약효가 없다”며 “한국당이 이런 막말과 망언으로 현재의 위기를 돌파할 수 있다고 한가한 생각을 한다면 큰 착각이다. 그럴수록 다다르는 건 벼랑 끝”이라고 꼬집었다.
이들은 “법집행기관으로 성실하게 직무를 수행하는 경찰에 대한 국민의 신뢰는 법치주의 근간”이라며 “정치적 의도를 가지고 적법한 경찰 수사를 흔들어 대한민국의 법치주의를 훼손하려는 언행을 삼가해 주시기 바란다”고 했다. 또 “공개적이고 공식적인 사과를 바란다”며 “경찰도 엄연한 대한민국의 국민이고 주권자임을 명심하여 그에 합당하게 존중해 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