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도 혼자 살 수 있어, 연습만 하면”

  • 등록 2023-09-14 오후 8:39:43

    수정 2023-09-14 오후 10:27:12

[이데일리 김혜선 기자] 중증 장애인도 홀로 살 수 있을까.

(사진=일산사랑장애인자립생활센터 제공)
뇌병변과 지적 중복장애를 갖고 있는 권선영씨는 지난해 8월부터 부모님으로부터 독립해 홀로 살기 시작했다. 무작정 집을 나온 것은 아니다. 자립 생활을 체험하며 일정 기간 동안 ‘자립 훈련’을 받는 중이다.

14일 일산사랑장애인자립생활센터 ‘홍이네’에서 살고있는 권씨를 만났다. 권씨는 “지난해 부모님 도움을 받지 않고 혼자 사회에서 살아가고 싶어 자립 체험을 신청하게 됐다”며 “처음에는 스스로 삶을 책임지는 것이 어려웠지만 서서히 적응해가고 있다”고 밝혔다.

권씨가 거주하는 ‘체험홈’은 시설에 거주하는 장애인이나 가족과 함께 사는 장애인이 자립을 원할 경우, 독립 이전에 필요한 것들을 체험하는 공간이다. 단기로는 3일에서 3개월 체험이 가능하고, 장기로는 최장 4년까지 거주하며 자립 생활을 체험할 수 있다.

권씨는 “자립 생활을 한 지 1년 정도 지났다. 이제는 스스로 청소, 빨래, 요리 등 단순한 일상생활동작도 가능하고 더 복잡한 일도 스스로 할 수 있다”며 “예전에는 생각하지도 못했던 요리를 활동지원사의 도움을 받아 할 수 있게 됐다. 너무 신기하다”고 전했다.

현재 권씨는 자신과 비슷한 중증 장애인들의 동료 상담가가 되기 위해 사이버대학교에 입학해 사회복지사 자격증 공부를 하고 있다고 한다.

이형균 일산사랑장애인자립생활센터 팀장은 “‘체험홈’은 자립생활을 원하는 장애인이 막연히 가진 독립에 대한 두려움과 궁금증을 해소해 줄 것”이라며 “건강관리, 금전관리, 심리지원 등 개인별 자립 지원 계획에 따라 다양한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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