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가FTA로 농수산 말살"…농어민단체, 'CPTPP 가입' 삭발 규탄

4일 농어민 비대위, 여의도서 총궐기대회
연합회장 삭발식…"정부, CPTPP 가입 말라"
  • 등록 2022-04-04 오후 3:28:41

    수정 2022-04-04 오후 3:28:41

[이데일리 조민정 기자] 농어민 단체가 정부의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CPTPP) 가입을 강력 규탄하며 거리로 나와 삭발식을 진행했다.

‘CPTPP 저지 한국 농어민 비상대책위원회’가 4일 오후 2시 서울 여의도 산업은행 본점 앞에서 총궐기대회를 열고 삭발식을 진행하고 있다.(사진=조민정 기자)
농어민 단체 9개가 참여한 ‘CPTPP 저지 한국 농어민 비상대책위원회’는 4일 오후 2시 서울 여의도 산업은행 본점 앞에서 총궐기대회를 열고 정부의 CPTPP 가입을 강하게 규탄했다. CPTPP는 일본이 주도하는 국제적 경제동맹체로 아시아·태평양 11개국이 참여하고 있으며 한국은 미가입국이다.

이날 전국 각지에서 총궐기대회에 참여하기 위해 모인 농어민들은 “농어민 생존권 사수”, “CPTPP 가입 당장 철회하라”, “CPTPP 가입 농어민 말살” 등 문구가 적힌 피켓을 들고 구호를 외쳤다. 상복을 입고 대열 맨 앞에 서 있던 이학구 한국농업경영인중앙연합회장, 박대조 한국농촌지도자중앙연합회장, 김성호 한국수산경영인중앙연합회장은 직접 삭발식에 참여하기도 했다.

삭발을 마친 이학구 회장은 “농어민들이 반대하고 저지하고 있는데도 정부가 억지를 부리면서 CPTPP 가입을 위한 절차를 완료했다고 말한다”며 “가입을 막지 못하면 우리 대한민국 농업에게 미래는 두 번 다시 찾아오지 않을 것이다. 우리 농업을 지키고 5000만 국민의 안전한 먹거리를 지키기 위해 죽을 각오로 싸워야 한다”고 했다.

김성호 회장은 “우리 수산업계는 거친 바다에 목숨을 걸고 싸워가면서 국민들에게 안전한 먹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중요한 식량 사업이자 치열한 삶의 현장”이라며 “지금 어촌은 인구감소와 고령화로 소멸 위기에 처했고, 기후위기로 물고기는 씨가 말라가고 있다. 정부는 이런 상황에 대한 대안 없이 CPTPP 가입을 추진하고 있다”고 규탄했다.

정부는 이달 중 CPTPP 가입 신청서를 제출하기 위해 의견 수렴 등 내부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CPTPP 저지 한국 농어민 비상대책위원회’가 4일 오후 2시 서울 여의도 산업은행 본점 앞에서 총궐기대회를 열고 삭발식을 진행하고 있다.(사진=조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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